'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하자있는 인간들' 오진석 감독이 성소수자 코드를 다룬 것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 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극 중 주서연의 큰 오빠에게 고백하는 남학생의 모습이 담겼다. 오 감독은 성소수자 코드를 다룬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 작가와도 오래 이야기를 했다"며 "제가 코미디를 좋아하지만, 민감한 코드나 소수적 코드를 가지고 코미디를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다루면서 코미디를 더 웃기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를 보시면 굉장히 많은 편견을 극복하는 지점이 있다. 성소수자의 모습을 희화화하기보다 우리가 그분들을 이해해보려고 시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다뤘다"며 "코미디의 톤은 가져가야겠지만, 희화화하는 쪽으로 보이지 않도록 디테일하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드라마를 지켜보시면 저희가 결코 가벼운 시선으로 가져온 코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자있는 인간들'은 오늘(27일) 밤 8시 55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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