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유재석-조세호, 회기동 사람 여행 / 사진: tvN 제공
6개의 대학교가 모여 있는 동네에 도착한 유재석은 "회기동, 청량리 이 동네가 제가 한발 한발 딛으며 놀러 다닌 곳"이라고 소개하며 이날 촬영에 임했다. 골목을 걸어 다니다 만난 첫 번째 자기님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재학 중인 신입생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이었다는 그녀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차이와 고등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느낄 때, 대학 생활의 낭만 등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다. 또 미래 직업으로 예능PD를 꿈꾸고 있다는 그녀가 '유퀴즈' 프로그램의 매력과 훗날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털어놓자 큰 자기는 "이 시대에 필요한 분"이라며 "이런 분들이 와서 예능 스펙트럼이 넓어져야 한다"고 극찬하기도 해 그 내용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사회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복학생을 만난다. 바쁘게 걸어가는 모습과 복장만으로도 그가 복학생임을 직감적으로 느낀 두 자기는 그에게 본인이 복학생일 때와 복학생이기 이전에 복학생을 바라보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물으며 그 답변에 박장대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또 현재 전공을 선택한 이유와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육제도 등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본다. 그가 말하는 내용 중간중간마다 복학생만의 여유와 '복학생 개그'가 나오자 두 자기는 그 매력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는 후문.
이어 골목에서 두 자기를 가족처럼 크게 반겨준 자기님은 바로 88년 올림픽 당시부터 자신의 주택에서 32년째 원룸을 운영하시는 사장님. 마당을 들어서던 두 자기는 갑자기 "숟가락 가지고 다니더만. 우리 집에는 대접할 게 없다"고 타프로그램과 헷갈려 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에 잠시 당황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또 오랜 기간 숙박업을 해오신 할머니가 느낀 예전 학생들과 지금 학생들의 차이점부터 최근 학생들의 원룸 이용현황 등 폭넓은 대화를 통해 현세대들의 생활상을 색다른 관점에서 들어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점심 식사 후 동네를 걷던 두 자기가 발견한 것은 바로 '김광선 복싱 교실'로, 간판 이름 석자를 보고 홀린 듯이 복싱체육관에 들어선 두 자기는 예상대로 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의 주역 김광선 관장님을 만나게 된다. 날아다니는 파리와 벌을 다 떨어뜨릴 만한 리즈 시절 복싱 실력은 물론 선수 생활할 때와 체육관 운영할 때의 차이점, 1일차부터 5주차에 이르기까지의 운동 스케줄과 식이요법 등 다양한 토크와 관록 가득한 시범에 두 자기는 감탄하며 박수세례로 화답했다. 특히 그곳에서 복싱을 1년째 배우고 있다는 5학년 학생과 관장님의 티키타카는 시트콤만큼이나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내며 안방극장에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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