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지난 주 첫 방송을 시작한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로, 최근 군대에서 전역한 임시완이 복귀 후 첫 작품으로 선택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타인은 지옥이다' 호평 중심에 있는 임시완 / 사진: OCN 제공
특히 임시완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낯선 타지, 수상한 이웃들에게 둘러싸인 인물의 위태위태한 '윤종우'의 행보를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윤종우는 가난한 작가 지망생으로 취업을 위해 서울에 올라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라는 기막힌 혼잣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좁고 지저분한 에덴 고시원의 303호에 정착하게 됐다.
보증금을 모을 때까지만 참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도 기가 막힐 정도로 더러운 고시원에 울컥 올라오는 짜증, 어딘가 수상한 이웃들을 마주친 순간 드러나는 불쾌감과 낯선 공간에서 날카롭게 날이 선 예민함 등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종우의 심리상태를 보고 있자면 어느새 고시원 한가운데에 성큼 들어선 우리를 발견하곤 한다. 별다른 대사 없이도 처한 상황과 내면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낸 임시완의 밀도 높은 연기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기 때문일 터다.
또한, 거리에서 목격한 행인들의 싸움에 과거 어느 한 지점을 떠올리고는 그들에게 달려들거나, 자신이 탐탁지 않음을 대놓고 드러내는 회사 동료를 참아내고자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꾹 누르는 종우에게선 내재된 분노가 엿보여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여자 친구 지은(김지은)과의 관계에서는 통화하는 목소리만으로도 한없이 다정한 연애하는 남자로서의 면모까지 더해져 단 2회 만에 윤종우라는 캐릭터가 극 중이 아닌 서울 어귀에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인물로 느껴지게 만든 바.
이에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한층 탄탄해진 연기력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실감나게 선보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임시완의 활약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 담당자 측은 "임시완의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기가 고시원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와 일상의 타인들이 선사하는 지옥을 조화롭게 버무렸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배우"라면서 "고시원의 타인들과 관계를 맺으며 종우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임시완이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이어갈 앞으로의 활약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오는 7일(토)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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