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델루나' 이도현 이야기 / 사진: tvN 제공
'호텔 델루나' 반딧불이로 남은 이도현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맺게될까.
최근 뜻밖의 진실이 밝혀진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가 어떤 전개를 펼치게 될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지난 방송에서는 장만월(이지은)이 오래도록 바라고 버티며 복수를 꿈꿔온 대상 고청명(이도현)이 어쩔 수 없는 배신을 선택했고, 그는 반딧불이로 남아 천년 넘게 만월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청명으로 인해 설렘을 느끼고 흔들렸던 마음 때문에 만월은 연우(이태선)와 도적패 전부를 잃었고, 이에 그를 향한 복수를 꿈꾸며 천년이 넘는 시간을 버텨왔다. 마지막으로 청명을 보기 위해 달려갔던 만월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 송화(박유나)와 군사들이었다. 같은 시각, 연우와 도적패 역시 습격을 받았고, 그 중심에 청명이 있었다. 모두 그가 배신자라고 생각했던 이유였다. 그러나 만월이 체포되기 전, 같은 장소에 청명이 있었고, 그의 손에는 만월의 표식을 한 비녀가 있었다. 그곳에서 만월을 기다리고 있던 것인지, 비녀를 보며 환하게 웃는 청명은 우리가 알던 배신자의 얼굴이 아니었다.
이후 "너는 배신자로 살아. 그러면 만월이는 살 거야"라는 연우의 목소리를 통해 청명이 배신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송화 앞에서 머리를 숙인 만월을 감정 없는 듯 바라보던 청명의 손에는 전하지 못했던 비녀가 있었다. 손에 피가 흐를 정도로 움켜쥐고 있던 비녀, 게다가 죽은 후에도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고 반딧불이로 남아 만월의 곁을 지켜온 청명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쩔 수 없이 배신자로 남았던 그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간 반딧불이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꾸준히 자극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함께 보는 풍경이 더 예쁘다는 걸 알려준 청명과, 그로 인해 설렘을 느끼던 만월 앞에 반짝이던 게 반딧불이었다. 첫 회에서 만월이 달의 객잔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을 때도, 지난 6회에서 델루나 정원에 홀로 남아 있는 만월의 곁에도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 9회에서 텅 비어버린 델루나를 찾은 찬성 앞에서는 푸른빛으로 사람의 실루엣까지 드러내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인간의 영혼이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은 빛으로 남아 있다는 것에 놀라는 사신(강홍석)에게 마고신(서이숙)은 "스스로 건 저주다. 마지막으로 만월에게 건 약속 때문에 저리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송화를 죽인 후 마주한 만월과 청명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고, 청명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을까.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만월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오는 24일(토) 밤 9시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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