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델루나' 액자 속 이지은 / 사진: tvN 제공
'호텔 델루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액자 속 장만월의 모습이 베일을 벗었다.
24일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 측은 이날 TV 화제성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기념, 모두가 확대해보고 싶었던 장만월의 액자 사진을 공개했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 이지은이 맡은 장만월은 큰 죄를 짓고 월령수에 묶여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춰버린 인물이다.
더 이상 잎도, 꽃도 피지 않는 나무처럼 만월 역시 천 년 넘게 그저 델루나에 '존재'해 왔고, 그런 그녀의 오랜 세월을 증명한 건, 만월의 방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액자들이었다. 동양화로, 또 사진으로 자신의 발자취를 남겨왔던 것. 오늘(24일) 공개된 이미지에는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던 조선 후기부터 경성 시대, 1900년대 후반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델루나와 만월의 모습이 담겼다.
'호텔 델루나'의 첫 방송 직후부터 만월의 방에 걸린 액자는 SNS의 화두로 떠올랐다. 방송을 통해 드러나지 않은 만월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시대에 따라 달의 객잔에서 만월당, 만월관 그리고 델루나까지, 달라지는 이름과 외관 그리고 그녀의 스타일이 또 하나의 볼거리로 떠올랐기 때문.
특히 지난 2회에서 노지배인(정동환)은 델루나를 떠나기 전 자신이 찍은 사진을 액자에 고이 넣어 벽에 걸며 "내가 보냈던 시간은 이 사진으로 밖에 안 남겠네. 그저 지나가는 인간을 기억해 주시려나"라고 했고, 이는 벽에 걸린 수많은 액자가 그녀가 그만큼 많은 사람을 떠나보낸 채 외롭게 혼자 버텨왔음을 의미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만월은 죽지 못하기에 다시 만날 거란 약속도 하지 못했다. 그런 그녀를 향해 노지배인은 "부디 언젠간, 당신의 시간이 다시 흐르길 바랍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고, 그의 바람대로 그녀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꿈을 통해 천 년도 지난 만월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된 구찬성(여진구) 때문. 월령수에는 잎이 돋아났고, 만월은 그로 인해 흔들리는 감정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호텔 델루나' 제작진은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둔 건, 모두 시청자들의 따뜻한 애정과 열띤 호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델루나 호텔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드라마 팬들이 기다리시는 만찬 커플의 호로맨스 등이 지금까지보다 더 짜릿하게 펼쳐질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tvN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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