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조정석·윤시윤, 애틋한 마음 숨긴 채 '서늘한 눈빛'으로 재회
기사입력 : 2019.06.28 오후 2:00
'녹두꽃' 조정석 윤시윤 재회 / 사진: SBS 제공

'녹두꽃' 조정석 윤시윤 재회 / 사진: SBS 제공


'녹두꽃' 조정석 윤시윤 형제가 재회한다.


28일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김승호) 측은 먼 길을 돌고 돌아 재회한 조정석과 윤시윤의 모습을 공개했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음에도, 어딘지 속내를 숨긴 듯한 형제의 모습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리는 '녹두꽃'에서 백이강(조정석)과 백이현(윤시윤)은 '어머니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았다. 얼자인 형 백이강은 '거시기'로 불리며 악인 아닌 악인으로, 본처 소생인 동생 백이현은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진흙 위 연꽃 같은 소년으로 살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형제애를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형제는 시대의 아픔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서 싸우게 됐다. 백이강은 악귀가 되어가는 동생 백이현을 애타게 붙잡았다. 그렇게 형제는 '개혁'이라는 같은 길을 걸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또 다시 잔혹한 시대의 좌절이 밀려왔고 형은 조선 땅에서 일본을 몰아내려는 의병이 됐다. 반면 동생은 개혁을 위해 스스로 일본 곁에 섰다. 또 다시 대척점에 서게 된 형제의 운명에 안방극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공개된 스틸에서 백이강-백이현 형제는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고 있다. 백이강은 어쩐지 차가워진 눈빛으로 팔짱을 낀 채 백이현을 바라보고 있다. 백이강 앞에는 상투를 자르고 서양식 복식을 한 동생 백이현이 서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두 사람이 나란히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형제가 어떻게 재회한 것인지 궁금증을 남긴다. 백이현은 형이 자신 때문에 동학에서 파면된 것으로 알고 있는 상황. 서로 비밀을 품고 마주한 형제가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서로 마주했을지, 이들이 함께 향하는 곳은 어디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만날 때마다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인 형제의 운명이 또 어떻게 휘몰아칠지 궁금하다.


'녹두꽃' 제작진은 "백이강-백이현 형제가 이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 다른 상황에서 재회한다. 똑같이 새 세상을 꿈꿨지만 전혀 다른 길, 다른 방법을 택한 형제의 재회 장면은 여러 가지 의미로 가슴이 시릴 것이다. 물론 이를 연기한 조정석, 윤시윤 두 배우는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막강한 열연을 펼친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오늘(28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녹두꽃 , 조정석 , 윤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