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윤시윤 변화 예고 / 사진: SBS 제공
'녹두꽃' 윤시윤이 달라졌다.
20일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김승호) 측은 180도 달라진 윤시윤의 모습을 공개, 이목을 집중시켰다. 길었던 머리를 싹둑 자르고 서양식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은 물론, 한복도 벗어던지고 셔츠와 타이 등 서양의 복장을 착용하고 있는 것.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그린 민중역사극으로, 민중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기 위해 '인물의 변화'를 중요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시대의 아픔을 보여주기도, 아픔 속에서도 민초들이 꿈꾸는 희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변화를 겪는 인물이 윤시윤이 맡은 백이현이다.
극 중 백이현은 아전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유학까지 다녀왔다. 그곳에서 문명의 힘을 직접 목격한 백이현은 조선에도 문명과 개화의 빛을 밝히고 싶었다. 하지만 폐쇄적인 사회, 여전히 신분제가 지배하는 계급사회는 이 같은 그의 꿈을 짓밟아버렸다. 뿐만 아니라 그를 전쟁터로 내몰았고, 더 큰 좌절과 마주하게 됐다. 결국 백이현은 진흙 위 연꽃 같은 소년에서 핏빛 야수가 되고 말았다.
지난 방송에서는 역대급 전환점이 찾아온 백이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혼자 황명심(박규영)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백이현은 결국 총을 들었고, 순식간에 살인자가 된 채 한양으로 도주했다. 그런 백이현에게 일본에서 인연을 맺은 다케다(이기찬)가 손을 내밀었고, 백이현은 그의 손을 잡았다. 스스로 상투를 자른 것은 물론, 이름 역시 일본식인 '오니(도깨비)'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러한 상황 속 공개된 스틸에서는 윤시윤의 한층 서늘하고 냉철해진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에 없던 날카로움과 함께 많은 비밀까지 품은 듯 날카롭게 번뜩이는 눈빛이, 외형뿐 아니라 마음까지 달라진 백이현을 암시한다.
'녹두꽃' 제작진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격동의 조선에서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백이현의 삶과 그로 인해 달라진 그의 운명, 이를 그려낼 윤시윤의 처절한 열연과 막강한 존재감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오는 21일(금) 밤 10시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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