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최시원-이유영, 수상한 부부 활약 / 사진: KBS 제공
'국민 여러분!'의 수상한 부부 최시원과 이유영의 활약이 눈부시다.
종영까지 2일만을 남겨두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김민태)은 지난 4월 1일 막을 올린 이후, 약 9주간의 여정을 진행하며 시원한 사이다와 통쾌한 웃음, 때로는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그 중심에는 '베테랑 사기꾼' 양정국과 '열혈 경찰' 김미영을 맡은 최시원, 이유영의 활약이 있었다. 두 사람은 코믹과 로맨스, 그리고 사기극까지 오직 '국민 여러분!'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장르를 유연하게 오가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먼저 최시원이 맡은 양정국은 사기꾼 집안에서 태어난 베테랑 사기꾼이다. 그는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한 미영과 연애 후 결혼에 골인하지만, 신혼여행을 떠나던 길에서 그녀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성실한 남편과 베테랑 사기꾼을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던 중, 박후자(김민정)에 의해 국회의원까지 출마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의 소신을 찾은 양정국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쓸모 있는 정치를 하는, 거짓말로부터 국민들을 지켜주는" 통쾌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쉴 새 없이 전개되는 대국민 사기극 '국민 여러분!'의 모든 순간에는 매 순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최시원의 싱크로율 100%의 연기가 있었다. 비상한 머리와 재치를 지닌 사기꾼과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에 어딘가 어수룩한 국회의원 캐릭터를 물 흐르듯 자연스레 오가며 완벽하게 소화한 것. 지난 9주간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일등공신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미영은 이름 석 자만으로도 나쁜 놈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능력 있는 형사로 여타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능범죄수사팀을 이끄는 팀장으로서의 노련함과 조직폭력배도 한방에 때려잡는 모습 등이 새로운 걸크러시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 반면 정국과의 로맨스에서는 애교 많고 사랑스럽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강단 있는 아내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액션부터 감정 연기까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을 기울여온 이유영의 연기 열정이 빛을 발했다는 후문. 국회의원이 된 후, 힘든 싸움을 이어가는 정국의 모든 행보를 지지하지만, 아직 그의 '사기꾼 과거'를 모르는 미영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이유영의 섬세한 연기에 시청자들이 감탄과 안타까움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시한폭탄 같은 비밀을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만약 남편의 과거를 알게 된다면 그의 아내이자 경찰인 미영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은 오늘(27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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