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고준희, '영매' 캐릭터 완벽 소화…시청자 사로잡은 '재발견'
기사입력 : 2019.04.23 오후 2:15
'빙의' 고준희 재발견 / 사진: OCN 제공

'빙의' 고준희 재발견 / 사진: OCN 제공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빙의' 고준희가 영매 홍서정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 말 그대로 '고준희의 재발견'을 이루어냈다.


OCN 수목드라마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에서 고준희는 영이 강한 영매 홍서정 역을 맡았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고준희에 염려의 시선도 잠시, 극 중 고준희는 핑크빛 설렘과 스릴러의 긴장감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했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열연을 펼쳤다.


그간의 도회적인 이미지를 뛰어넘어 다양한 감정표현은 물론이고 색다른 매력을 모두 꺼내놓으며, 장르물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먼저, 홍서정은 자신과 비슷한 영적 코드를 가진 강필성(송새벽)을 만나 겪는 다양한 감정의 변주를 섬세하게 연기해 '빙의'의 로맨스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연쇄살인마 황대두(원현준)의 영혼을 소멸시키기 위해 영매가 된 후엔 절제된 감정과 서늘한 눈빛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연쇄살인마의 계속되는 악행에 주변 사람들이 희생당하자 결국 죽음을 선택한 홍서정. 다시 살아나서도, 강필성에게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날 위해서 제발요. 날 좀 편안하게 해 줘요"라며 삶을 포기한 듯한 안타까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리고 지난 14회에서는 연쇄살인마를 피해 결국 외딴 섬으로 강필성과 함께 도망쳤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강한 영을 타고 태어난 홍서정은 어둠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또한, 연쇄살인마의 잔인한 범죄를 막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선 자신의 죽음이 동반돼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영혼추적 스릴러의 마지막 열쇠를 쥐었을 것이라 예측되는 영매 홍서정이 과연 남은 2회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특별한 존재감을 입증한 고준희의 활약이 기대되는 OCN 수목드라마 '빙의'는 내일(24일) 밤 11시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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