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한예리 "모두가 주인공, 끝날 때까지 잘 해내고 싶다"
기사입력 : 2019.04.18 오후 1:15
'녹두꽃' 한예리 인터뷰 공개 / 사진: SBS 제공

'녹두꽃' 한예리 인터뷰 공개 / 사진: SBS 제공


한예리가 '녹두꽃'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측은 극을 이끌어갈 여자 주인공 송자인 역을 맡은 한예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 극 중 한예리가 맡은 송자인은 '철의 여인'으로 소개될 정도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주체적 여성이다. 지금껏 사극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여자 주인공이다.


1894년 조선의 이야기를 그린 '녹두꽃'은 사극이지만, 그 동안 드라마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은 시대를 그린다. 배우 입장에서는 일종의 도전이다. 한예리는 "처음에는 어떤 한 인물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대본을 읽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여기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다 주인공이고, 각자 저마다의 사연과 이야기가 꽉 차 있었다. 이 인물들을 역사 속에서 큰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자유를 갖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예리는 "끝날 때까지 역할을 잘 해내서 '녹두꽃'에 피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송자인을 잘 그려냈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극중 한예리는 구한말 진취적이고 시대를 꿰뚫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이기에 이를 표현해야 하는 배우로서 고민도 많았다. 한예리는 캐릭터 송자인의 첫 인상에 대해 "이 시대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여성이 지금의 시대를 만났다면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송자인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좀 더 개척하고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멋진 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자인이 '어떤 시점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가슴 속 신념 또는 굳은 심지를 갖게 되는 것일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또 다른 자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서다. 또 송자인 캐릭터의 말이 어렵다. 표준말과 사투리, 일본어까지 하다 보니 입 모양이나 혀가 다르게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연습 중이다"고 얼마나 치열하게 역할과 마주하고 있는지 털어놨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오는 26일(금)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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