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잇(Kill it)' 장기용의 잃어버린 과거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11일 OCN 토일 오리지널 드라마 '킬잇'(극본 손현수·최명진, 연출 남성우) 측은 이미 폐원했지만, 무수한 의혹과 의문이 가리키는 한곳 '한솔 보육원'에 대한 비밀이 본격적으로 파헤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솔 보육원은 국회의원 서원석(손광업)이 원장으로 있었고, 그와 함께 세한 FT그룹 회장 도재환(정해균)이 악행을 저질렀던 곳. 이에 김수현(장기영), 도현진(나나)는 물론, 시청자들 역시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본격적인 비밀일 밝혀지기에 앞서, '한솔 보육원 용어 사전'을 정리해봤다.
'킬잇' 용어 사전 / 사진: OCN '킬잇' 방송 캡처
◆ 숫자로 된 아이들 과거 한솔 보육원에 있을 당시 김수현은 이름이 아닌, '88번'으로 불렸다. 그 외에오 당시 한솔 보육원에 있던 여러 아이도 '15번', '61번' 등 숫자로 불렸다. 한솔 보육원에서 이영은이라는 원래 이름으로 지내다가 도재환의 집으로 입양된 도현진은 "소문엔 숫자로 된 아이들만 입양된다고 했다"는 과거 얘기를 전해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 원장 '서원석' 서원석은 한솔 보육원 원장이었다가 현재는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도재환 앞에서 '88번'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며 심기를 거스르기도 했으며, 숫자로 된 아이들이 적힌 명부를 금과 돈보다 더 소중히 여겼다. 19년 전, 급하게 한솔 보육원을 폐원하면서 도재환과 함께 숫자로 된 아이들을 몰살시켰기 때문일 터. 19년 전,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와 도재환은 숫자로 된 아이들을 죽여야만 했을까.
◆ 새한 미래 병원 도재환과 서원석은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였지만, 갈라서게 됐다. 이를 눈치 챈 도재환의 비서 윤지혜(옥고운)는 고현우(조한철)에게 전화를 걸어 "서원석이 과거 한솔 보육원처럼 세한 미래 병원과 연계된 또 다른 시설을 뒤지고 다니는데, 아직 찾진 못했어요"라고 보고했다. 한솔 보육원과 세한 미래 병원 사이에 묘한 연결고리가 있음이 암시된 대목인 것. 이에 도재환과 주기적으로 만나고, 수술을 앞둔 VIP를 함께 찾아갈 정도로 긴밀한 사이인 세한 미래 병원장 주영훈(전진기)의 이야기에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 제2의 한솔 보육원 서원석은 앞서 비서 박태수(이동규)에게 "찾고 있지? 세한 미래 병원이 후원하는 보육원. 그것들이 장사를 시작했는데, 제2의 한솔 보육원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라고 반문한 바 있다. 지난 6화에서는 도재환이 들어선 한 건물 안에 과거 한솔 보육원처럼, 숫자로 불리는 아이들이 있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익숙하다는 듯 찡그림 없이 피를 뽑고, 약을 받아가는 아이들의 사연은 대체 무엇일까.
'킬잇'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에서는 한솔 보육원을 둘러싼 갖가지 미스터리가 빠르게 풀릴 예정이다. 시청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숫자로 된 아이들'의 정체 또한 밝혀진다"라며 "스피드한 전개에 박차를 가할 '킬잇(Kill it)'의 제2막을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OCN '킬잇'은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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