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박유천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박유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유천은 과거 황하나와 과거 연인 사이였다는 이유로, 최근 마약 혐의로 입건된 황하나가 언급한 '연예인 A씨'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유천 측은 황하나가 밝힌 '연예인 A씨'가 자신이라고 밝히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지만 사회적 질타와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자숙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해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됐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들었다"고 과거 성추문 등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박유천은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황하나가 마약 수사 연예인을 지목했다고 했을때 무서웠다.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작년 초 결별 후에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제가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라 책임감과 미안함이 컸다. 그래서 헤어진 이후에도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다"고 전하며 결별 후에도 황하나와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럴 때면 고통스러워서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 황하나도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 약과는 상관이 없다. 제 앞에서 마약의 전과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한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없다. 헤어진 후 우울 증세가 심해졌고, 저를 원망하는 말을 했을 뿐이다.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라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유천은 "다시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고,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입장을 마쳤다.
한편 황하나는 마약 투약, 공급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과 관련해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했다", "내가 잠든 사이 A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으며, 공급 혐의와 관련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 박유천, 연예인 A씨 지목 관련 기자회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유천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한 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 되었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숙하고 반성 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기도 하고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 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기도 했습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되었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들곤 하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 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저인가 하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되버릴 수 밖에 없을 거다 라는 공포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 겠다 생각 했습니다. 우선 저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 했습니다.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 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습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저는 처방 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적이 많았습니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제 앞에서 마약의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중이라는 이야길 한적 없습니다. 그저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각해 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 해왔을 뿐입니다.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 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습니다. 제가 이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인정 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리에 와주셔서 제 이야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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