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채시라, 정치 싸움에 휘말리지 않는 빠른 눈치 / 사진: MBC '더 뱅커' 방송 캡처
'더 뱅커' 채시라의 선택과 운명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오혜란·배상욱, 연출 이재진)에서는 채시라가 안내상과 함께 은행장 유동근을 경질 시키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수지(채시라)는 부행장 육관식(안내상)이 은행장 강삼도(유동근)를 경질 시키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준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함께 하겠냐는 육관식의 말에 수지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다 결심한 듯 "육부행장님, 제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라며 현재를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와중에 강행장의 3연임이 부당하는 기사가 터지고 수지는 이 분위기를 이용해 임원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이 긴급 이사회를 열기 전 이해곤(김태우) 부행장이 먼저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고 모든 게 수지와 육관식의 뜻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마침내 수지와 육관식 일행이 바라던 대망의 순간이 찾아왔고 그동안 준비해온 모든 것을 터트릴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이사회장에 도착한 수지는 여유로운 강행장의 표정을 보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고, 육관식에게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다음 기회로 미루십시오"라고 문자를 보내 그를 말렸다. 수지의 문자를 무시한 육관식은 은행장 경질 의사를 밝혔고, 자신의 의견에 동참하는 사람은 일어나 달라는 말에 육관식의 라인 대부분이 일어났다. 아니나 다를까 수지는 이 모든 게 강행장의 함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육관식과 함께 일어난 임원들은 해임을 당하며 충격적인 엔딩을 맞았다.
이처럼 채시라는 이전에 보여줬던 빠른 눈치를 앞세워 해임을 당하는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위기에 처한 채시라의 충격적이면서도 복합적인 감정이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여성 임원이 겪는 고충과 역경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채시라가 공감과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 뱅커'는 지난 주에 이어 시청률이 상승하며 웰메이드 드라마에 걸맞는 마니아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한편, 채시라가 남자들의 정치 싸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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