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 종영 소감
기사입력 : 2019.03.18 오전 10:47
이종석, 종영 소감 / 사진: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 캡처

이종석, 종영 소감 / 사진: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 캡처


이종석이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대표작을 경신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은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감수성과 공감도 높은 스토리, 섬세한 연출력이 결합된 '명품 로코'라는 평을 이끌며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은단 커플' 이종석-이나영의 역대급 로맨스 케미는 매회 큰 화제를 모으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방송 전부터 이종석이 데뷔 10년 만에 선택한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종석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은 팬들이 원하는 장르를 해주고 싶었다"고 공언한 만큼 그가 보여줄 밝은 톤의 연기는 큰 기대를 받았다.

이종석은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내려놓음'의 연기로 자신의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했다. 폭발적인 감정신 없이도 캐릭터의 서서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차은호라는 인물의 감정선을 촘촘히 완성해낸 것. 다수의 전작에서 그는 사건과 감정의 중심에서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이종석은 이번 작품으로 각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을 엮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며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한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능력과 비주얼, 성격에서도 완벽한 '차은호'라는 판타지적 인물을 튀지 않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작품 보는 눈'으로 정평이 난 이종석의 현명한 선택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또 한 번 증명됐다. '착한 드라마'로 명명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하루에도 수 십 편이 전파를 타는 방송가의 드라마 홍수 속에서 자극적인 설정과 전개가 아니어도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준 웰메이드작이다. 이처럼 이종석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입대 전 마지막을 장식하며 전역 후의 행보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10대 모델로 데뷔해 예쁜 외모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이종석은 '청춘 스타'라는 타이틀을 뒤로하고 연기적 한계를 경신해왔다. 그간 잔혹한 살인마와 철없는 고등학생, 정의로운 기자 등을 연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것.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각기 다른 색의 연기를 보여준 이종석은 자신의 연기 인생 1막을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장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종석은 "차은호라는 따뜻하고 성숙한 캐릭터를 만나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내적으로나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가득한 애정이 느껴졌던 차은호를 만들어주신 정현정 작가님, 섬세한 감정을 짚어내며 사랑스러운 드라마를 만들어주신 이정효 감독님, 덕분에 좀 더 힘을 뺀 연기를 나도 할 수 있구나 싶게 느끼게 한 이나영 선배님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리 드라마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나마 행복한 순간을 느끼셨기를 바란다"며 "좋은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석은 지난 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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