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시청률 10%대 돌파 / 사진: KBS2 '왜그래 풍상씨' 방송 캡처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의 진한 눈물과 콧물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수목극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셋째 정상(전혜빈)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풍상(유준상)이 좌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풍상의 정상에 대한 안쓰러움과 상실감은 화상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졌다. 풍상은 화상에게 "정상이 저렇게 망가뜨려 놓으니 속 시원하냐? 꼴도 보기 싫으니 눈앞에 보이지도 말어. 넌 우리 식구 될 자격 없다"고 말했고, 화상은 "끝까지 정상이 정상이. 난 이런 오빠가 더 싫어"라고 큰소리 쳤다.
풍상은 아내 간분실(신동미)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풍상의 마음을 알 길 없는 분실은 며칠 째 꽁한 풍상 때문에 속이 터졌다. 낮부터 수퍼에 앉아 맥주를 한 캔 마시던 분실은 전달자(이상숙)를 통해 정상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고, 풍상을 위로하기 위해 술상을 차려 다가갔다.
분실은 풍상에게 "나한테는 말해도 돼. 우리 18년동안 서로 뱃창자까지 들여다보고 산 부분데 뭘 감춰"라고 말했고, 분실의 위로에 풍상은 눈물을 보이며 "말 못 하겠더라. 인생 정답이 뭔지 모르겠어. 내가 뭘 많이 잘못 했나봐"라며 안쓰러움을 더했다.
이어 분실은 "당신 잘못한 거 없어. 나한테는 개떡같은 남편이었어도, 적어도 동생들한텐 잘못한 거 없어 내가 증인이잖아"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풍상은 분실의 무릎에 엎드려 어린아이처럼 눈물과 콧물을 토해냈다.
한바탕 눈물 바람으로 감정을 추스른 풍상은 깔끔히 차려 입고 길을 나섰다. 정상이 병원에서 잘리는 것을 막아보려고 병원 이사장실을 찾은 것. 하지만 이 조차 어렵자 다짜고짜 동네 병원으로 들어가 "이런 병원 하나 차리려면 얼마나 들어요?"라고 물었다.
이내 정상에게 전화를 건 풍상은 "섬에 가지 말고 여기서 병원 하나 차리자. 오빠가 무슨일이 있어도, 오빠 몸뚱이 팔아서라도 병원 차릴 돈 마련할 테니까 좀만 기다려. 오빠가 우리 정상이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동생 바보' 면모를 보였다.
화상이 숨어서 그 말을 엿듣고 있는지 알리 없는 풍상은 전화기 너머 정상에게 "우리 정상이 최고, 이정상 화이팅!"을 외쳤고, 화상은 그 말을 듣고 눈물을 참으며 얼음장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방송은 동생들로 인해 눈물 콧물이 범벅되는 풍상씨의 모습으로 진한 감정을 선사한 것은 물론, 아내 분실의 위로가 안방극장을 따스히 물들였다. 특히, 유준상은 풍상씨 그 자체로 분해 현실 감정이 느껴지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는 전국 기준 7회가 8.1%, 8회가 10.2%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해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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