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달 푸른해' 김선아, 임팩트 甲 명상면 TOP5…'연기 장인 입증'
기사입력 : 2019.01.09 오후 3:22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명장면 BEST5 / 사진: MBC '붉은 달 푸른 해' 방송 캡처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명장면 BEST5 / 사진: MBC '붉은 달 푸른 해' 방송 캡처


배우 김선아가 호소력 짙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MBC 수목극 '붉은 달 푸른 해'에서 김선아는 상처받은 아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상처받은 아이들이 처한 참혹한 현실에 분노하는 공감 짙은 연기로 안방극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선아가 세밀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종영까지 단 6회만을 담겨두고 있는 '붉은 달 푸른 해' 속 김선아의 명장면 BEST5를 꼽아봤다.

#1 첫 회부터 충격 전개…오열 연기 '압권'

김선아는 첫 스릴러 도전임에도 '붉은 달 푸른 해' 첫 회부터 안방극장을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 중, 1회에 등장한 교통사고 장면이 가장 압권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운전을 하고 가고 있던 우경(김선아)은 갑자기 도로 한복판에 등장한 녹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를 발견하고, 미처 피하지 못해 교통사고를 낸다. 이날 벌어진 교통사고로 인해 완벽한 아내이자 완벽한 엄마, 딸, 그리고 아동 심리 상담가로 부족함 없는 삶을 영위하고 있던 우경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기 시작한다.

이 장면에서 김선아는 방송 첫 회부터 디테일 연기 장인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는 사고를 낸 충격에 휩싸인 우경을 표정과 눈빛, 손끝의 떨림까지 세밀한 디테일로 완벽히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는 평이다.

#2 시청자의 숨통 틀어쥔 미친 엔딩

김선아의 열연이 돋보인 두 번째 명장면은 4회의 엔딩 장면이다. 이 장면은 김선아와 김여진의 열연으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씬으로, 두 인물을 극명한 대비와 표현한 감각 있는 연출까지 더해져 역대급 미친 엔딩으로 꼽히고 있다.

외도를 한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손에 칼을 쥔 차우경과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후 보험 증서를 찾는 동숙(김여진)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주며 숨 막힘을 선사한 것. 특히, 녹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를 마주하게 되면서 분노, 불안, 공포를 느끼는 차우경과 기쁜지 슬픈지 알 수 없는 기묘한 웃음을 짓는 동숙의 극명한 대비는 안방극장의 숨통을 틀어쥔 것은 물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두 배우의 연기 열전으로 여운을 남겼다.

#3 "네가 진짜라는 걸 증명해봐"…살인사건 추적 본격 시작!

'붉은 달 푸른 해'에서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시청 포인트는 바로 김선아와 아역 배우들의 케미다. 김선아는 극 중 딸 은서를 비롯해 상담 아동인 시완과 하나 등 아이들과 함께 완벽한 연기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녹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와 김선아의 케미는 매회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

특히, 6회에서 녹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된 김선아가 던진 대사는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전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녹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의 환영을 볼 때마다 또 다른 살인을 마주하게 되는 우경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다시 그 소녀를 보고, "네가 진짜라는 걸 증명해봐. 내가 구해줄게"라고 하자 녹색 소녀가 사무실 천장을 가리켰고, 그 천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진 장면. 이는 우경의 꿈이었지만 이 장면에서 우경이 던진 대사는 김선아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4 김선아표 공감+몰입 甲 연기력!

김선아의 연기력이 빛난 수많은 명장면 중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 장면을 꼽는다면 우경이 아이 친모의 요구에 분노해 뺨을 때린 장면일 것. 자신의 아이를 죽인 대가를 지불하라며 돈을 요구한 아이 친모가 "300만원만 더 해주면 내가 아줌마 다 용서해줄게"라고 말하자 우경은 인정사정없이 친모의 뺨을 때렸고, 이는 그동안 극 중에서 보여졌던 차우경의 모습과는 다른 섬뜩함으로 통쾌함을 선사, 안방극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선아는 '붉은 달 푸른 해'에서 몰랐던 사실을 마주, 또 다른 의문을 갖게 되고, 이를 스스로 추적하는 차우경의 시시각각 변주하는 감정선을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감정 변화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 차우경의 다양한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면서 유연하게 표현한 김선아의 세밀한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고 있다.

#5 차학연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김선아의 울부짖음

'붉은 달 푸른 해' 지난주 방송은 그야말로 충격의 연속이었다. 붉은 울음의 정체는 차학연이었고, 이를 알아챈 김선아가 납치되면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자신이 아동 학대범을 연쇄 살인한 '붉은 울음'이란 사실을 우경에게 밝힌 은호는 그녀를 위협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던 곳으로 끌고 갔다. 그 사이 지헌(이이경)과 수영(남규리)이 은호를 추적했고, 이를 알게 된 은호는 우경에게 총구를 겨눴다. 이 과정에서 우경은 끝내 스스로를 향해 총구를 겨눈 은호를 향해 누구나 아플 수 있고 누구나 분노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살인자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그를 설득하기 위해 애썼다.

그럼에도 은호는 쉽게 마음을 돌리지 않았고, 우경은 그런 은호를 가슴 아파하며 "이제 제발 그만해요…"라는 말과 함께 울음을 멈추지 않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장면에서 김선아는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과 손 끝까지 살아있는 디테일한 연기로 퀸선아의 클래스를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김선아는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어느 때보다 진정성 짙은 연기와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단 6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붉은 달 푸른 해'에서 그녀가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할지 주목된다.

한편, '붉은 달 푸른 해'는 오늘(9일) 밤 10시에 27, 28회가 방송된다.



글 더스타 이우정 인턴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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