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미스터 션샤인'의 주연배우 이병헌 김태리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국가대표 연기 신(神), 배우 이병헌이 김은숙 작가-이응복 감독과 손잡고 주말 안방극장 시청률 신드롬 경신에 도전한다.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로 파티오나인 3층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응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아이리스> 이후,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노크를 한 배우 이병헌은 이날 공동인터뷰에서 "18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지 않아, 그 시대가 주는 거 자체가 드라마라 생각한다"며 "그 속에서 제가 미국 사람으로 나온다. 조선을 위한 애국자가 아닌, 조선에 대한 반감을 갖고 복수에 찬 인물을 연기하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라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또, "'올인' 이후, 8년 만에 '아이리스' 현장에 가니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9년 만에 많은 변화가 생겼더라. 함께 한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의 나이가 굉장히 낮아졌다. 이젠 현장에서 내가 먼저 인사를 받게 돼 기분이 묘했다. 반면, 현장의 맏형이라고 해도 배우들 또한 절 어려워 하지는 않았다. 다만, 동료로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병헌과 호흡하게 될 김태리는 "이병헌 선배님과 나이차 부담은 없었다. 그것 보다 연기적으로 못 미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다. 촬영장에서 선배님은 자신이 유머감각이 넘친다고 했다. 그만큼 너무 편하게 대해 주셨다"라고. 이에 이병헌은 "나이는 물리적인 것일 뿐이다. 연기할 때 전혀 그런 것들이 의식되진 않았다.(웃음) 김태리 씨는 신인이란 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연기를 잘하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병헌은 <미스터 션샤인>을 두고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의병들의 이야기지만, 보편적인 정서를 다룬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들을 가장 중점적으로 다룬 것이 이 드라마의 포인트"라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 나라에서 이 드라마를 본다니 정말 놀랍다. 과연 외국인들은 이 작품을 보고 어떤 감정을 받아들이게 될 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도 "외세의 침략에 맞서는 상황이 비단 우리나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그래서, 의병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해외 시청자들도 많을 것이다. 처음부터 글로벌 전략으로 만든 작품은 아니다. 철저히 한국 시청자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스터 션샤인>에는 이병헌 김태리 뿐만 아니라, 백정의 아들이자 흑룡회 한성지부장 '구동매' 역의 배우 유연석,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 히나' 역의 배우 김민정, 그리고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룸펜이자 애신의 정혼자 '김희성' 역의 배우 변요한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계획이다.
총 24부작인 <미스터 션샤인>은 오는 7월 7일 <무법변호사> 후속으로 매주 토일 밤 tvN을 통해 방송된다.
글 더스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드라마
,
미스터션샤인
,
이병헌
,
김태리
,
유연석
,
변요한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