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 오열 / 사진: '비행소녀' 방송 캡처
이본 오열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비행소녀'에서는 가수 이본이 출연해 12년 동안 키우던 반려견 밀라를 떠나보내는 심경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본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반려견 밀라를 언급했다. 그는 "그날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비가 많이 와서 이동해서 찍어야 하는 촬영을 취소했다. 그리고 집에 9시에 들어갔다"며 운을 뗐다.
그는 "엄마가 밀라가 밥을 안 먹는다고 했다. 날씨가 흐려지면 이런 증상을 보였다. '잠깐 나타나는 증상인가 보다' 하고 엄마를 안심시키고 샤워하고 나왔는데, 편안하게 자고 있더라. 그런데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더니 고개를 떨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밀라를 안고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이미 늦었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심장마비였고 기운도 없었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밀라의 VCR이 나오자 이본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납골당에 간 이본은 유골로 만든 메모리얼 스톤을 유심히 보며 "제가 이 스톤을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는 몸에 밀라의 일부를 지녀서 좋은 곳을 많이 다니면, 나도 위로가 되고 밀라도 위로가 될 듯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밀라의 장례 이후 처음 유골을 들고나온다. 바깥바람을 쐬어주는 날이나 마찬가지다. 내 몸에 지나고 다니고, 나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자신이 없다. 스톤으로 만들기 위해 뜨거운 열을 가해서 힘들게 하는 과정이 내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어느 날 부르시더니 어머니가 더 편찮으실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새 아이를 입양하기로 했다"며 "사실 밀라에게 미안해 죄짓는 기분이기는 했다"고 고백했다.
글 더스타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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