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 비구니 삶 이유?…"당시 연예인 활동, 노리개 같다는 생각"
기사입력 : 2018.06.01 오전 11:19
이경미 비구니 / 사진: KBS '속보인TV' 방송 캡처

이경미 비구니 / 사진: KBS '속보인TV' 방송 캡처


이경미 비구니 삶을 택한 이유가 화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속보인TV'에서는 '80년대 아이유'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 이경미가 '보현스님'이라는 법명으로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경미는 18살에 데뷔해 '혼자 사는 여자' 등의 곡으로 얼굴을 알린 하이틴스타로, 당시 화장품, 음료 광고 및 잡지 표지모델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당시 시세로 1천만원을 광고 계약료를 받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는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 그 당시의 언론은 이경미가 행방불명 됐다면서 이에 대해 대서특필 했고, 가족들도 이경미를 찾아 나섰지만, 아무도 그를 찾지 못했다. 이후 그가 '보현스님'이라는 법명을 받으며 불교에 귀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방송을 통해 근황을 공개한 이경미는 "당시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때는 연예인에게 오라면 무조건 가야 했다. 궁정동 쪽으로 픽업이 되면 가서 노래를 불렀다"며 "오죽했으면 죽고 싶었겠나. 차츰 마음이 병들어 갔고, 내 스스로가 노리개나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불교에 귀의한 이유를 밝혔다.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절을 찾아 마음의 평화를 찾았기에, 돌연 속세를 떠나기로 결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경미는 어머니와 심한 갈등을 겪어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당하기도 했지만, 수행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편 이경미는 최근 각종 SNS와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참선 방법을 나누며 수행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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