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리스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 사진: OCN 제공
진실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한가인과 신현빈, 하룻밤 후 본심에 솔직해져가는 최희서와 구재이.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의 네 친구가 미스터리 속에서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송일곤, 총 12부작)에서 각각, 그리고 같이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 장세연(한가인), 김은수(신현빈), 한정원(최희서), 도화영(구재이). 평범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이들은 남편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 혹은 진실을 묻었다는 죄책감 등으로 진실에 다가서고 있다. 매화 미스터리 단서가 등장하는 스피디한 전개 속에서 이들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에서 남편 김영대(오정세)가 좋아하던 노래가 흘러나오자 사고로 실종됐던 그가 살아있다고 믿기 시작한 세연. 일말의 희망에 발신 표시제한 번호의 고지서 주소로 겁 없이 찾아갔고, 망설임 없이 영대를 안다는 의문의 사내를 만나기도 했다. 영대의 행적을 좇던 중, 그가 중국에서 다른 여자(정심)와 아이를 낳았다는 충격적인 진실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거침없이 한상훈(이희준)의 시체를 땅에 묻어버리는 단호함은 세연이 앞으로 알아낼 진실을 궁금케 한다.
차선호(정가람)에게 그의 아버지 민재(이해영)의 살인 용의자로 의심받게 된 은수 역시 미스터리를 정면으로 돌파해나갔다. 과거 불륜이 알려질까 봐 고등학교 은사이자 옛 연인 민재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묵인했던 은수는 선호의 등장을 계기로 사건의 진상을 찾아 나섰다. 민재를 죽게 만든 범행 도구는 자신이 선물한 향초이며 그에게 연하장을 쓴 인물은 향초 공방을 운영했던 동창 백재희(장희정)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향초라는 공통점에 재희의 죽음을 파헤치고자 결심한 은수는 민재를 살해한 범인을 밝혀낼 수 있을까.
완벽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남편 황동석(박병은)을 위해 싫어도 내색 한 번 못하던 정원은 본심에 솔직해지기 시작했다. 권민규(지일주)와 순간의 감정에 하룻밤 실수를 저지르고 후회했던 정원은 진심이었다는 그의 말에 마음을 열어 갔고 “민규쌤이랑 같이 있는 거 불편하지 않다”는 말로 관계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동석이 아이를 원하는 이유가 새로운 TV 프로그램을 론칭하기 위해서였다는 흑심이 밝혀진 가운데, 정원의 진짜 마음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가 더해진다.
마지막으로 의뢰를 받아 옛 연인 중 유일하게 잊지 못했던 강태오(김민석)를 미행하게 된 화영. 아내가 의부증이 있고 자신은 결백하다는 그의 말에 의심을 품으면서도 태오를 향한 묘한 질투심을 드러내왔고 결국, 지난 4화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을 확인하게 됐다. 그가 바람을 피운다는 증거를 잡아야 하고 태오를 향한 의심이 남아있지만,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게 된 화영의 미행은 계속될 수 있을까.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방송.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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