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어묵+세월호 뉴스…'전참시' 측, "가슴 아플 분들께 사과"(전문)
기사입력 : 2018.05.09 오후 12:03
이영자 어묵 세월호 /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뉴스 캡처

이영자 어묵 세월호 /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뉴스 캡처


이영자 어묵 먹방 장면에서 세월호 뉴스를 사용한 것과 관련, '전참시' 측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이영자가 어묵을 먹으며 매니저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에 담겼다. '전참시' 측은 방송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해당 부분에 자막과 뉴스 화면을 합성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해당 장면에서 사용된 뉴스 화면이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된 뉴스 특보 화면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당한 이들을 '어묵' 등으로 모욕하며 국민적인 비난을 얻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어묵과 세월호를 연관 지어서 합성했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이에 '전참시' 측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 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해당 화면은 방송 중 사실 인지한 뒤 곧바로 삭제 조치하였다. 편집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다. 이 같은 사실 언급만으로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재차 전했다.



◆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참사 보도 사용 논란 사과 전문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입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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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이영자 , 세월호 , 전지적참견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