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신용불량자 과거 고백, "음원 계약無…10만원도 못 냈다"
기사입력 : 2018.04.23 오전 10:03
란 신용불량자 / 사진: 슈가맨 방송 캡처

란 신용불량자 / 사진: 슈가맨 방송 캡처


란 신용불량자 될 수 밖에 없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2'에서는 가수 란이 '어쩌다가'로 BGM계의 '갓띵곡(명곡)'을 남기고도 신용불량자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이날 조이는 '슈가맨'의 공식 질문 "왜 사라지신 건가요?"라고 물었고, 란은 "'어쩌다가'를 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지만, 저는 당시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고백해 충격을 전한 것.


란은 "당시에는 음원 계약 같은 것이 없고 테이프,CD, 행사 관련된 수익만 계약서에 있었다"며 "가수활동을 준비하면서부터는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고, 저는 부산에 올라와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계속 조금씩 빚이 쌓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결국 란은 신용회복 절차까지 밟게 됐다고 밝히며 "사람들이 신용불량하면 몇천, 몇억 생각하시지 않나. 저는 한달에 10만원, 20만원 밀린게 한 500만원 됐다. 그래서 활동할 때 매니저와 신용회복센터에가서 신용 회복 절차를 밟아야했다. 힘들었다"며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란은 "사람들은 노래가 너무 잘 돼서 좋겠다고 했지만 저는 현실과 괴리감이 컸다. '어쩌다가'라는 노래는 저한테 애증이 깊은 노래다"라고 억울한 마음을 호소했다.


이어 "나는 한 달에 10만원을 못 낼 정도로 가난한데 노래는 강남 바닥에 울려퍼지고, 그런 상황에서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다. 그 당시 저는 솔직히 죽을 것 같았다. 살기 위해 '가수를 그만둬야하나'라고 생각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란은 "2004년에 데뷔한 후 가수 14년 차인데,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이다"며 "이 노래를 1만 번은 부른 것 같은데 무대에서 너무 떨렸다"는 소감을 전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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