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미 자연분만 / 사진: MBC '이상한나라의며느리' 제공
박세미 자연분만 강요 받은 가운데, 김재욱의 발언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산부인과를 찾은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는 출산을 앞두고 있는 박세미에 대해 "원칙이 수술"이라고 밝혔고, 이에 김재욱은 "제왕절개 해야한다는 소견서를 떼줄 수 있나요? 아버님이 자연분만 하라고 하셔서"라는 요청을 했다.
박세미는 시댁으로부터 자연분만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욱의 아버지는 "자연분만을 할 수 있으면 해라", "병원에서는 어차피 다 수술을 권하게 되어 있어"라며 박세미 자연분만 할 것을 강요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앞서 박세미는 첫째 역시 제왕절개로 낳은 바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첫째를 제왕절개로 낳았으니 이번에도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며 "안전한 게 제일 중요하다. 자연분만은 위험해서 안 된다. 만에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자궁파열이 당사자에게는 치명타"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 김재욱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박세미 자연분만 할 것을 강요했다. 이를 들은 김재욱은 "그러면 절충을 해야 하나?"라며 "아버지는 노력 해보라는 거니까, 한 시간만 힘써보고 안 되면 그 때 제왕절개 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재욱의 아버지 역시 "원래 진통은 어느 정도 견디잖아"라고 거들었다. 이에 박세미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MC 이지혜는 '절충'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김재욱에 대해 "네고하는 겁니까 지금?"이라며 분노했다. 권오중은 "저런 경우에는 남편이 '엄마 아빠 제왕절개 할 거예요'라며 단호하게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라며 "저렇게 '절충 해볼까? 두 세시간 진통해볼까?'라고 말하는 것은 남편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며느리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어낼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으로, 3부작 프로그램이다. 목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된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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