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청각장애 극복 스토리…"국가대표 선발 당시 숨겼다" 왜?
기사입력 : 2018.04.20 오전 10:00
김동현 청각장애 / 사진: KBS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

김동현 청각장애 / 사진: KBS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


김동현 청각장애 있는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스켈레톤 윤성빈, 봅슬레이 원윤종, 김동현, 전정린, 서영우 등이 출연했다. 특히 이날 김동현 청각장애 있다는 사실을 고백, 그의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김동현 청각장애 사실과 인공와우 수술에 대한 부분 역시 솔직히 고백했다. 김동현은 "태어나서 수술하기 전까지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다. 초등학교를 입학할 때쯤 청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특수학교를 보내라며 일반학교에서 입학 거절을 많이 당했다. 그렇지만 어머니께서 이 친구는 분명히 해낼 거니까 믿고 봐달라고 매 학년 올라갈 때마다 설득하셨다"면서 "구화술이라고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면서 대화했다. 좋은 점도 있는 게 가족오락관에서 '고요 속의 외침' 게임을 하는데 왜 못 맞추는 지 이해를 못하겠더라. 밤늦게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는 음소거로 본다"는 장점을 전했다.


김동현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여전히 청력 상태가 완전히 좋아지지는 않았음을 고백하며 "지금도 약간 발음이 어눌하지만 당시에는 아예 기본이 없었다"며 재활을 통해 많은 것을 극복한 사실을 고백했다.


수술 전 소원이 전화통화였다면서 김동현은 "재활을 마치고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제일 듣고 싶었던 소리가 파도소리였다. 바로 월미도로 가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태어나서 23년만에 첫 통화였는데 어머니께서 펑펑 우시더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김동현은 국가대표 선발 당시에도 청각장애 사실을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았다면서 "국가대표라면 핸디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했다"는 소신을 전했다.


한편 김동현은 "저희가 이번 평창에서 낸 성과에 많은 분들이 '운이 좋았다' '기적 같은 일이다'라고 표현하시는데 운이 아니고 기적도 아닌 저희 땀으로 일궈낸 결실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다음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현을 비롯한 봅슬레이 선수들은 4인승 경기에 출전, '2018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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