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눈물 / 사진: SBS 스페셜 방송 캡처
이소연 눈물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스페셜 '고독한 우주인 - 지구 귀환 3649일째'에서는 한국인 최초 우주 비행사 이소연 박사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소연 박사는 2012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한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결혼 후 시애틀에 머물고 있다.
세간에서는 나랏돈 260억 원을 먹튀했다는 비난과 후속계획이 없었던 정부의 피해자라는 의견이 공존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이소연 박사의 근황을 궁금해했다. 이러한 상황 속 이소연 박사는 지난 3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학술대회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
우주인 신분으로는 5년 만의 방문을 하게 된 것. 이소연 박사는 이에 대해 "관계자 분이 한국에서 강연도 하고 같이 10주년을 보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아무도 기억 못해주는데 혼자 가서 내 생일 파티 나 혼자 하는 게 이상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소연 박사는 "최근 미국에서 활동하다 보니 한국인들을 가끔 마주치게 되는데 교과서에서 저를 봤다고 한국에서 많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며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가서 함께 보내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싶었다"고 한국에 방문한 계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소연 박사는 또한, 미국 국적 취득 루머에 대해 "미국 국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남편이랑 결혼했을 때도 논란 기사가 날때까지 영주권을 신청하지도 않았다. 현재 대한민국 국적이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소연 박사는 "자랑스럽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떨 때는 한국 때문에 너무 힘들고. 최근에도 기사 나고 그러면 화가 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며 "우주에 있었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08년 4월 우주선 소유스 TMA-12를 타고 우주 국제 정거장(ISS)에 가, 10여 일 동안 머물며 18가지 우주 과학 실험을 하고 돌아오며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이 되었다. 현재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며, 위성 관련 스타트업인 '로프트 오비탈'(Loft Orbital)에서 민간 우주개발 사업 노하우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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