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리스 신현빈 / 사진: OCN 제공
베트남 여성(영화 ‘방가방가’)부터 일본에서 온 여인(드라마 ‘발효가족’), 변호사 (드라마 ‘아르곤’)까지. 다양한 국적과 직업의 배역을 완성도 높게 소화해냈던 신현빈이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를 통해 정신과 의사로 변신,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내면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총 12부작)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비밀을 간직한 정신과 의사 김은수 역을 연기하게 된 신현빈. “은수는 마음을 쉽게 내색하지도 않고, 말을 하기보다는 듣는 사람이다. 그래서 보이는 것보다 마음속에 드러내지 않은 이야기가 더 많은 인물이다”라며 은수의 비밀에 궁금증을 갖게 했다. ‘미스트리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이 흥미진진했고 자꾸만 뒷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새 대본이 나올 때마다 깜짝 놀라면서 보고 있다. 여성 캐릭터들이 함께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점 역시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쉽지 않은 캐릭터를 자연스레 연기해냈기에, 정신과 의사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이에 “은수답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 역할이다 보니, 실제 정신과 의사를 만나 여러 조언을 구하고 도움도 받았다”며 “은수가 겪는 일들이나 감정이 단순하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표현이 많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담백하게 연기하되, 감정의 진폭 또한 느껴질 수 있도록 표현하려 한다”는 섬세한 연기 고민을 품은 답변이 돌아왔다.
첫 촬영부터 감정적으로 어려운 장면이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감독님과 스태프, 특히 함께 촬영한 장세연 역의 한가인이 편안하게 해줘 잘 마친 것 같다는 신현빈. “한가인, 최희서, 구재이 모두 오래된 친구 같고, 같이 나오는 장면을 찍을 때면 진짜 친구들을 만나 같이 있는 기분이다. 편하고 즐겁다”며 4인방의 케미를 예고한 그녀는 “주말에 ‘미스트리스’를 봤냐는 말이 월요일의 인사가 되면 좋겠다. 서로 추리하며 즐기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더했다.
한편,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는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원작에서 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고민을 가져왔고, 여기에 OCN이 탄탄하게 쌓아온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물적 해석을 덧입혀 차별화된 이야기와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연애시대’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켜온 한지승 감독의 첫 장르물 도전작으로, 영화 ‘6월의 일기’, ‘시간이탈자’ 등의 고정운 작가와 3월 말 크랭크인한 영화 ‘조선공갈패’ 김진욱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작은 신의 아이들’ 후속으로 오는 4월 28일 첫 방송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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