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미투 지지 / 사진: tvN 제공
배우 이보영(39)이 미투 운동(Me too,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린 드라마 '마더'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보영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투운동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적극 지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보영은 "언젠가는 나왔어야 할 얘기"라면서 "제가 아이를 낳기 전인 4~5년 전에 미투가 나왔다면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못했을 거다. 이전에는 피해자가 더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급격하게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보영은 "연예계 미투만 이슈화되는 것은 안타깝다. 이는 비단 연예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예계에도 그런 사람이 있고, 좋은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연예계는 다 저래'라고 치부하는건 속상하다. 다같은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미투는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해야 하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모든 남자의 이야기가 아님에도 일부 화를 내는 댓글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닌데"라고 아쉬워하며 "모든 남자들이 그렇지 않고, 일부가 다수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할 뿐이다. 연예계 역시 좋은 사람도 많기에 계속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차분하게 밝혔다.
한편 이보영은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 윤현기)에서 섬세한 연기로 호평 받았다. 엄마 자영(고성희)과 자영의 애인(손석구)으로부터 학대 받던 초등학생 혜나(허율)을 구하기 위해 엄마를 자처한 교사 수진 역을 맡았다.
이보영이 열연한 '마더'는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다. 전세계 드라마 중 9개 국가 10개 작품만 선정된 공식 경쟁부문에 아시아 대표로 '마더'가 선정됐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MIPTV 2018의 메인 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4월 4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며 전세계 130여개 작품 중 단 10개 작품만이 공식 경쟁부문에 올랐다. 또한 공식 경쟁부문에 선정된 10개 작품은 4월 7일부터 11일까지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스크리닝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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