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블랙 아내 마리 일침 / 사진: tvN '토크몬' 방송 캡처
토크몬에 출연해 솔직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제이블랙을 향한 악플에 제이블랙 아내가 일침을 가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토크몬'에는 댄서 제이블랙이 출연했다. 제이블랙은 처음 춤을 시작했던 경험과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제이블랙은 "24살에 처음으로 춤을 시작했다"며 "남들보다 거의 10년을 늦게 시작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늦게 시작한 만큼 인지도가 없었으니까 수입도 없었다. 학원에서 춤 레슨을 했었는데 그 때 수업료가 6만원이었다. 학원이 3만원 가지고 제가 3만원 가졌다. 그때 월수입이 3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생활이 가능했냐고 묻자 제이블랙은 "당시 라면 하나가 540원이었다. 하루는 라면을 먹고 다음날은 굶었다. 부모님께는 손을 벌릴 수 없어서 말하지 못했다"고 답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은 이에 대해 '감성팔이 한다'는 등 악플을 게재했다. 이를 본 제이블랙 아내 마리는 "힘들 때 노가다라도 뛰지, 왜 방송 나와서 못 먹고 살았냐는 감성팔이냐는 압도적 댓글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리는 "잠시도 다른 것에 시간을 허비할 수 없을 만큼 미쳐서 하는 것이 춤이고, 음악이고, 예술이다"라면서 "제이블랙과 저를 비롯한 댄서들 모두 현실적 삶들을 어느 정도씩 도려내고 아프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살아가고, 버티고, 해내는 것에 대해 '경제관념 없이 게으르고 어리석게' 입에 풀칠도 할 줄 모르는 무능력한 것으로 매도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마리는 "그들이 가난할수밖에 없는 제도에 대해 안타까워해주시고, 용기에 대해 응원해주신달라"고 당부했다.
◆ 제이블랙 아내 마리 심경글 전문
힘들때 노가다라도 뛰지 왜 방송나와서 못먹고 살았다는 감성팔이냐는 압도적인 댓글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중.
예술을 한다는것은 돈이없으니까 일단 알바해서 먹고 '살만큼 살만큼 살만큼' 그렇게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죽을만큼, 죽을만큼, 죽을만큼' 잠시도 다른것에 시간을 허비할수 없을만큼 미쳐서 하는게 춤이고, 음악이고, 예술입니다.
제이블랙은, 그리고 저는, 그리고 주변의 모든 제자들과 제가 사랑하는 댄서들 모두, 연습과 영감을 위해 남들이 말하는 현실적인 삶들을 어느정도씩 도려내고 아프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있습니다.
지금도 모든 젊은 예술가들이 그렇게 어렵게 살아가고 버티고 해내고 있습니다. 그들을 '경제관념없이 게으르고 어리석게' 입에 풀칠도 할줄 모르는 무능력한 젊은이들로 매도하지 말아주세요.
그들은 예술가이고, 문화의 미래입니다. 문화가 없는 나라는 죽은것과 다름 없습니다. 그들이 가난할수밖에 없는 제도에 대해 안타까워해주시고, 용기에 대해 응원해주신다면 모두가 힘들때 마음에 위안이되는 음악 한곡, 영화한편, 영상하나, 공연하나, 가 나옵니다. 이것은 당신들의 삶이 힘들때 유일하게 자유로워질수 있는 큰 위로입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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