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은하 투병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가수 이은하가 척추 분리증과 쿠싱증후군으로 투병 중이다.
11월 3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은하의 근황이 공개됐다.
13세에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 약 50억 원의 사채빛으로 파산에 이르렀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눈에 띄게 살이 찐 모습이었다.
이은하는 "3개월 사이에 15kg 증가했다. 공인인데 뚱뚱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자체가 죄송하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척추 분리증과 쿠싱증후군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전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뼈 앞과 뒤를 연결하는 협부라는 부위가 분리를 일으킨 질환이다.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의 호르몬 중 코르티솔의 과다로 인해 발생하는 임상증후군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8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보통 30~40대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은하는 투병으로 인해 달라진 모습에 대해 "살이 찌면 보통 손부터 쪄야 하잖아. 근데 쿠싱 증후군은 손은 날씬하고 팔뚝에 띠를 두른 듯이 살이 생겨. 다리도, 배도, 광대뼈도. 내 예전 사진하고 보면 얼굴이 지금... 약간 좀 어떤 분하고 비슷해져서 나더러 사람들이 '보톡스를 많이 맞았냐?'고 그래. 아니, 얼굴이 이렇게 커졌는데 보톡스까지 맞으면 안 되지"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치료 대신 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은하는 "척추 분리증 때문에 허리가 너무 아픈데 수술을 하면 몇 달을 쉴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다. 나는 노래를 해야 돈을 벌잖아. 당장 내가 누우면 누가 돈을 벌 사람이 없잖아. 그렇게 버티다 보니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맞아 부작용과 갱년기 증상 때문에 쿠싱 증후군이 생긴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73년 '님 마중'으로 데뷔한 이은하는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밤차' '아리송해'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70~80년대 큰 인기를 누렸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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