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현욱 / 'FAKE' 캡처
웹드라마 ‘FAKE: 나는 없고, 나는 많다’(이하 ‘FAKE’)의 주역 이현욱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로서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고 있는 이현욱은 그간 영화 ‘표적’, ‘섬. 사라진 사람들’을 비롯해 드라마 ‘쓰리 데이즈’, ‘사랑만 할래’ ‘미세스 캅2’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오다가, 최근 연극 ‘트루웨스트’, ‘올드위키드송’, ‘유도소년’ 등 무대로까지 진출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펼쳤다. 특히 탁월한 실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깔로 녹여낸 그는, 작품의 시너지를 더한 동시에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더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만든 이현욱은 최근 웹드라마 ‘FAKE’를 통해 쌓아온 연기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극 중 그는 동생의 특별한 능력을 믿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정의에 불타는 열혈 형사 김근호 역과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형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동생 김근배 역까지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진가를 발산하고 있다. 여기에 이현욱은 캐릭터가 지닌 각각의 특성을 200% 살려 팔색조 매력을 선사하기도. 스스로 쓸모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는 동생을 격려할 때에는 다정함이 가득 담긴 눈빛과 나긋한 목소리로 용기를 북돋아주는가 하면, 어머니와 악화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서는 일명 ‘동생 바보’의 면모로 훈훈함을 연출했다. 이후 자상함이 묻어나던 눈빛과 만연했던 미소를 지우고 굳은 표정으로 형을 살해한 범인을 찾겠다는 동생 김근배의 결연한 의지를 그려내는 부분에서는 이야기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만큼, 이현욱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또한 그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연기력뿐만 아니라 눈이 즐거워지는 시원한 액션부터 상대 배우 박효주와의 찰떡 케미까지 보여주며 하드캐리를 펼쳤다. 여느 형사들과는 다르게 총이나 칼 등 여타 무기를 들거나 화려한 액션이 아닌 투박하지만 강렬한 맨손 액션을 펼쳐 시청자들의 짜릿한 희열을 배가시키기도. 여기에 연인이자 수사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박효주와 현실 커플 같은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극 중 김근배는 우영희(박효주 분)와 웨딩드레스를 보러 가자고 약속한 당일, 사건의 주요한 키를 쥐고 있는 참고인을 발견해 동행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함께 “목이랑 등, 어깨 다 덮여 있는 (웨딩 드레스로) 골라”라는 귀여운 당부를 전했다. 이에 그녀는 “왜 이렇게 나를 감추려고 그래? 그럼 트레이닝복 입고 결혼하냐?”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는 등 이현욱과 박효주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티격태격 케미로 한줄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이현욱의 열연이 빛나는 ‘FAKE’는 다른 사람들의 얼굴로 살아가는 남자와 가릴수록 드러나는 진짜 얼굴에 대한 이야기로, 72초TV 네이버TV,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