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가은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제공
현모양처를 꿈꾸던 김가은에게 변화가 찾아올 조짐이다.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에서 7년째 장기 연애 중인 양호랑(김가은 분)이 남자친구 심원석(김민석 분)과 자신의 결혼관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이번 주 방송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소파 사태(?)로 인해 냉전을 중이던 호랑과 원석이 지호(정소민 분)의 결혼식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화해해 이들의 싸움은 일단락되는 듯 싶었다. 특히 절대로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는 호랑이 결국 “결혼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고백, 원석이 드디어 그녀의 진심을 알아차리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
하지만 수지(이솜 분)가 던진 “원석이가 너랑 결혼 생각 있는 건 맞아?”라는 질문은 호랑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그녀는 지난 7년 간 한 번도 원석이 자신과 다른 결혼관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추호의 의심조차 하지 않았기에 수지의 말이 더욱 생경하게 다가왔던 터.
그녀는 원석에게 용기를 내어 결혼에 관한 원석의 생각을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호랑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렇기에 결혼해야 한다는 건 잘 모르겠다는 원석의 솔직한 답변은 7년 연애의 끝이 당연히 결혼으로 귀결될 것이라 믿었던 호랑의 기대를 철저히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호랑은 고등학교 때부터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꿈이었을 정도로 그간 결혼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를 실현시켜줄 원석은 호랑과 전혀 다른 의견을 내비추고 있어 이후 그녀가 어떻게 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김가은은 “호랑은 현모양처를 꿈꾸긴 하지만 진짜 어려움은 잘 모르는 철부지 같은 면이 있다. 그러나 이제 점점 현실을 체감하고 원석의 진심을 알아가면서 결혼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호랑이도 결혼과 장기 연애가 ‘이번 생엔 처음이다’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고 있으니 이 부분을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김가은은 연애를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상황들을 리얼하게 표현, 사랑의 희로애락을 절절히 연기에 담아내 공감대를 얻고 있다. 또한 앞으로 사랑밖에 모르던 캐릭터에서 남자친구와 180도 다른 결혼관으로 인해 내면의 갈등을 겪는 호랑을 그려낼 그녀의 연기에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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