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안정환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미운 우리 새끼' 안정환이 사랑꾼에 등극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게스트로 출연한 안정환은 평소 절친인 서장훈에 "형이랑 방송하면 뭘 해도 손해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MC 신동엽은 2001년 이혜원과 결혼한 안정환에 "(2002년 대박이 나고 나서) 결혼을 살짝 늦게 해도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물었고, 안정환은 "근데 뭐 결혼 빨리 안 했으면 저도 망가졌을 수도 있죠. 원래 독신주의자였거든요"라고 답했다.
MC 서장훈은 신동엽과 안정환에게 "아내에게 역대 최고로 혼났던 일"을 물었다. 신동엽은 신혼 때 집 앞 현관 바닥에서 만취 취침한 것이라고 답했고, 안정환은 "저도 뭐 거의 술이죠. 밖에서 먹다가 친구 집에 데려다 줬는데 친구가 잠깐 들어오라고 해서 거기서 먹었는데 잠든 거예요. 외박 아닌 외박을 한 거죠. 그때 진짜 엄청 혼났어요. 믿질 않죠 저는 진짠데"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친구 집에서 자는 것보다는 현관 앞에 쓰러져 있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안정환은 "저는 오해는 풀었어요. 친구 와이프가 아내에게 설명해줘서 간신히 풀었는데 그 전에는 곤란했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아내가 화났을 때 풀어주는 노하우에 대해서는 "잘못한 정도에 따라 달라요. 진짜 잘못했다 하면 무릎 꿇어야 하고, 일단 씁니다 저는. 우리 집에 (각서가) 많이 붙어 있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안정환은 아내와 연애할 때 거금을 지출했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부산에서 팀이 있었고 아내는 서울에 있었는데 밤에 데이트를 하다 보니까 비행기 시간을 놓친 거예요. 훈련 불참하고 다음 날 갔는데 나중에 회의를 하고 벌금 천만 원을 냈어요"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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