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우 "나 자신 불량품이라 생각…음악으로 내 가치 알게 돼"
기사입력 : 2017.09.23 오전 11:02
사진: 하현우 / tvN '수상한 가수' 방송 캡처

사진: 하현우 / tvN '수상한 가수' 방송 캡처


'수상한 가수' 하현우가 부활 전 멤버 김재희와 만났다.


21일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에서 고정 패널인 하현우는 부활 4대 보컬 김재희로부터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


김재희는 25년간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 故 김재기의 곡 '사랑할수록'을 자신이 대신 불렀다는 죄책감 때문이다.


김재희는 후배 하현우를 보며 '다시 노래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재희는 "MBC '복면가왕'에서 하현우를 보고 '물건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가 이렇게 실력을 갈고닦아 록을 펼치는구나' 감사하고 감동했다. 언젠가는 만나겠다고 생각했다. 하현우는 아시아에서 찾기 힘든 실력"이라며 하현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선배의 극찬에 하현우는 "이 이야기를 듣고 감사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저도 처음에는 노래하는 게 좋아서 밴드를 시작했다. 음악을 하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알게 됐다. 처음에는 자신을 위해서 노래했다. 나 자신이 불량품이라 생각했는데, 노래를 통해 나도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희망을 느꼈다. 대선배님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까 (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하현우와 김재희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무대를 함께 선보였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화음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김재희는 "가슴이 뜨거웠다. 저로서는 기분 좋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선물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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