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故 이주일 여동생, 이주일 큰 딸 / TV조선 <세7븐> 방송 캡처
코미디언 故 이주일의 묘가 사라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TV조선 탐사보도프로그램 '세7븐'은 '故 이주일, 사라지다' 편에서 강원도 춘천 소재 故 이주일의 묘지와 유골의 행방을 찾아보고 그가 남긴 발자취를 재조명했다.
故 이주일은 2002년 화장한 뒤 강원도 춘천의 한 묘원에 안치되었다. 그러나 현재 그의 묘지엔 다른 사람이 안치되어 있다. 그의 지인들은 故 이주일의 유골이 사라지기 전 묘지 관리비가 체납되었고, 그의 아내 또한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故 이주일 여동생은 "이주일씨 부인이 전화가 와서 '관리비가 없어서 모셔갔다. 네가 관리비 낼 거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오빠(이주일)랑 엄마 묘까지 다 파갔다. (관리비를) 낼 테니까 (유골을) 달라 했더니 그 다음부턴 전화도 안 받았다"고 말했다.
이주일의 큰 딸은 아버지 묘를 이장한 부분은 인정했지만, 이주일의 여동생과는 다소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이주일의 큰 딸은 "묘 관리비가 체납된 적이 없다. 이장할 때 납부한 관리비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다. 어머니가 개장하셨다. 우리는 유골을 어떻게 하려고 머리를 쓰거나 산 적이 없다. 결백하다. 정말 가진 게 없다. 아버지 유골은 엄마 방에, 항아리에 담겨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화장하고 아버지(이주일)는 모시고 온 것"이라며 "돌아가신지 10년 됐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서 파낸 것이다. 어머니가 '의논은 하고 할 걸 그랬다'면서 부덕하신 거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주일 관련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유산은 많을텐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인생 무상하다", "유골을 집에 모시기도 하나요?", "이주일 조용필 이덕화 씨가 당시 인기가 많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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