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아나운서 퇴사…김나진 "이곳에 머물게 해 미안" 이탈 계속될까?
기사입력 : 2017.08.10 오후 12:09
김소영 아나운서 퇴사 / 사진: MBC 제공, 김소영-김나진-이재은 인스타그램 캡처

김소영 아나운서 퇴사 / 사진: MBC 제공, 김소영-김나진-이재은 인스타그램 캡처


김소영 아나운서가 퇴사 소식이 전해졌다. 벌써 12번째의 일이다. MBC의 아나운서 이탈 잔혹사가 계속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김소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원증도 반납하고, 인사도 드리고, 퇴직금도 확인하고 할 일이 많았다"면서 "감정을 추스를 겨를 없이 발령이 나기까지 정신이 없었다.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참 컸다. 이 건물에서 울고 웃던 시간이 끝났다"며 MBC 퇴사 소식을 전했다.


끝으로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행복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며 덤덤한 글로 퇴사 심경에 대해 담아냈다.


이에 김나진 MBC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한 명의 MBC 아나운서를 잃었다. 방송을 못하게 해서 회사를 떠난 12번째 아나운서다"라면서 "이런 곳에 머물다 가게 해 미안하고, 어두운 곳에서 고초만 겪다 떠났기에 더욱 미안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후배이지만 존경하는 소영이를, MBC 최고의 아나운서였던 김소영 아나운서를 앞으로도 영원히! 응원한다!"며 김소영 아나운서에 대한 응원글을 게재했다.


또한, 이재은 MBC 아나운서 역시 "하나뿐인 내 동기가 떠난다"면서 "텅 빈 책상을 보니 실감이 난다. 언니 없이 잘 할 수 있을까? 마음 둘 곳 없는 이 곳에서 늘 내편이 되어주던 우리 언니 안 갔으면 좋겠다"는 글을 쓰며 김소영 아나운서가 남긴 선물을 공개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이재은 아나운서에게 "누구보다 열심히 해온만큼, 잘 할 거임! 용기내고 담대하게 중계해라"고 응원글을 남긴 채 퇴사했다.


특히 김나진 아나운서, 이재은 아나운서 모두 MBC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곳에 머물게 해 미안하다', '마음 둘 곳 없는 곳' 등의 글귀에서 회사 내부 사정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낸다.


한편 MBC는 지난 2012년 장기파업을 기점으로 김소영 아나운서의 남편인 오상진은 물론, 최윤영, 서현진, 문지애, 나경은, 방현주, 김정근, 김경화, 최현정, 박소현, 박혜진 등이 퇴사하게 됐다. 과연 MBC 퇴사 잔혹사가 계속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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