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 KBS '7일의 왕비' 제공
‘7일의 왕비’ 종영까지 단 2회만이 남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총 20부작 중 이제 종영까지 남은 것은 단 2회. 첫 방송부터 18회까지. 매순간 치명적이었던 웰메이드 로맨스사극 ‘7일의 왕비’. 마지막을 더 강렬하게 만들어줄 관전포인트를 꼽아봤다. 알고 보면 남아 있는 120분이 아깝고 아쉬워 애가 탈 것이다.
◆ 융의 최후, ‘7일의 왕비’가 그릴 연산군의 마지막
‘7일의 왕비’ 속 이융은 슬픈 왕이다. 결핍으로 인해 집착을 품게 된 남자. 도회적 이미지 배우 이동건의 색깔 있는 열연이 더해지며 ‘7일의 왕비’ 시청자들은 연산군보다 이융이라는 이름을 더 강인하게 기억하게 됐다. 그렇기에 이융의 최후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회에서 중종반정이 일어났다. 이역(연우진 분)-이융 형제의 마지막 대결은 처절하고도 잔혹했다. 결국 이융은 광기에 얼룩진 씁쓸한 웃음을 남긴 채 편전에서 끌려나갔다. 이제 이융은 이대로 최후를 맞이하게 될까. ‘7일의 왕비’는 남은 2회 동안 이융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여줄까.
◆ 새드냐 해피냐, 역경커플 사랑의 결말
‘7일의 왕비’에는 붉은 꽃보다 아름답고 붉은 피보다 잔혹한 생존로맨스를 펼치는 남녀가 있다. 바로 신채경(박민영 분)과 이역이다. 누구보다 깊이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이들을 둘러싼 운명이 가혹하기 때문. 그렇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역경커플 사랑이 행복으로 채워지길 기대한다.
지난 18회 엔딩에서 신채경은 손에 칼을 쥔 채 이역의 품에 안겼다. 힘겹게 왕좌에 오른 이역, 그러나 그로 인해 신채경의 부모는 처참한 죽음을 맞고 말았다. 부모님의 죽음과 가족들의 아픔. 이 슬픈 상황에서 신채경은 이역을 향해 칼을 빼낼 것인가. 역사 속 치마바위 전설을 모티브로 한 ‘7일의 왕비’가 팩션 로맨스사극으로서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역경커플의 사랑은 어떤 마지막을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만개한 배우들, 연기절정 보여주나
‘7일의 왕비’가 명품 드라마로 호평 받을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배우들의 열연이다. 모든 감각을 다 깨울 만큼 치명적이고도 깊은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며 매회 감탄을 유발했다. 특히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세 주인공의 연기는 “만개했다”는 극찬을 이끌기도.
그렇기에 남은 2회 동안 배우들이 어떤 연기를 펼칠지 또한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숙한 멜로의 히로인이자 눈물의 여왕 박민영, 권력-멜로를 넘나들며 극을 이끈 연우진, 광기와 슬픔을 깊이 있게 담아낸 이동건까지. 만개한 연기력으로 매회 호평을 싹쓸이중인 이들이 ‘7일의 왕비’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 펼쳐낼 연기 절정이 기대된다.
‘7일의 왕비’ 19회는 2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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