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아들 연루 학교폭력, 은폐·축소 사실
기사입력 : 2017.07.12 오후 6:27
사진: 윤손하 / KBS '최고의 한방' 제공

사진: 윤손하 / KBS '최고의 한방' 제공


배우 윤손하 아들과 대기업 총수 손자가 연루된 숭의초등학교 폭력 사태가 축소 및 은폐된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6월 21일 실시한 감사 결과 숭의초등학교는 지난 4월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특정 가해학생을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고 피해학생을 보호하지 않는 등 사안을 부적정하게 다룬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을 해임, 담당교사는 정직 처분을 내릴 것을 법인(숭의학원)에 요구했다. 징계 여부는 학교 법이 최종 결정한다.


더불어 서울시교육청은 자치위원회 회의록 등 추가 유출건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윤손하 아들과 재벌가 아들이 연루되며 숭의초등학교 측이 집단 폭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생들의 진술서가 사라져 윗선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숭의초등학교 측이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고 결론내렸다. 진술서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윤손하 아들이 포함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을 폭행, 학교 측이 이를 은폐하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언론 보도로 6월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윤손하는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며 유감이다"고 해명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KBS 2TV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 하차 운동을 벌이는 등 비난은 거세졌다. 그러자 윤손하는 "초기 대처에서 변명으로 일관되어버린 제 모습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숭의초등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발표 이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민 형사상 법적 절차를 밟아 진실을 끝까지 밝혀낼 것"이라며 "교육청 감사결과에 대해서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교육청의 감사역량이 더욱 개선돼야 함을 인지할 수 있도록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윤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