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민혁, 이서원 / MBC '병원선' 제공
강민혁과 이서원이 하지원의 남자가 된다.
그동안 하지원의 남자가 된 배우들은 '다모'(2003)의 주진모, '발리에서 생긴 일'(2004)의 소지섭, 조인성, '황진이'(2006)의 장근석, '시크릿 가든'(2010)의 현빈, '더킹 투하츠'(2012)의 이승기, '기황후'(2013)의 지창욱까지 모두 하지원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후 톱배우로 떠오르거나 안착했다.
그래서 하지원의 파트너를 늘 주목받는다. MBC 새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 하지원의 남자가 될 두 배우는 강민혁과 이서원이다.
‘병원선’은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릴 휴먼아일랜드메디컬 드라마다.
강민혁이 연기할 곽현은 막힘없고 꼬임 없는 따뜻한 영혼을 가진 내과의다. 무의촌 섬 진료를 했던 슈바이처 같은 의사 아버지의 영향으로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자연스럽게 의사가 됐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로 병원선에 근무하는 것이 당연한 듯 보이지만, 그 속내엔 말 못할 트라우마가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외과의 송은재(하지원)와는 달리, 눈물도 잘 흘리고 감정이 풍부하며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이서원이 연기할 김재걸은 길 가던 여자들이 한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외모와 유서 깊은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외로움이 몸에 밴 한의사다. 어려서부터 가족의 사랑은 더 빼어난 형에게 빼앗겼고, 아버지와의 마찰이 심했기 때문. 한의학을 택한 것도 과학에 기반을 둔 서양 의학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아버지에게 염장을 지르기 위해서다. 그렇게 병원선에 탑승 아버지로부터 도망쳤는데, 한의학은 비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더 센 여자 송은재와 맞붙게 된다.
실력파 외과의 하지원과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며 함께 성장해갈 공보의(공중보건의) 강민혁과 이서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비주얼과 캐릭터로 병원선의 여심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마음도 저격하며 의사들의 인간적 성장 스토리를 써나갈 예정이다.
‘개과천선’, ‘다시 시작해’의 박재범 PD가 연출을, ‘황진이’, ‘대왕세종’, ‘비밀의 문’의 윤선주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군주- 가면의 주인’ 후속 ‘죽어야 사는 남자’ 후속으로 8월 방송 예정.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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