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김소현, 올해의 눈물여신 등극…가슴먹먹 눈물신 TOP3 / 사진: 피플스토리 컴퍼니 제공
김소현이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눈물 여신 면모를 드러냈다.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 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에서 김소현은 인성이 선하고 긍정적이면서도 여인답지 않은 배포를 지닌 한가은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소현은 남다른 영민함과 판단력은 물론이고 특유의 카리스마와 당당한 강단까지 갖춘 한가은을 완벽하게 소화,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김소현은 눈물을 그렁거리다 뚝뚝 흘려내는 눈물 연기부터 감정을 폭발시키는 오열까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명품 눈물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버지를 잃었을 때도, 사랑하는 이에게 위로 받았을 때도, 그리움에 참지 못하고 솟구쳤을 때도 '순도 100%' 눈물로 명장면을 완성했던 것. 이와 관련 호소력 짙은 감수성과 밀도 높은 눈물 열연을 선보인 김소현의 '눈물 명장면 NO.3'를 짚어본다.
◆ 천수를 만날 수 없다는, 그리움에 북받친 애절함의 눈물(16회)
김소현이 마치 눈물샘이 터진 것처럼 멈추지 않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던 명장면이다. 극중 한가은(김소현)은 달빛 정자에서 예전 천수(유승호)와 만났던 순간을 떠올리며 애틋해하고 있던 상태.
그 때 천수와 똑같이 생긴 보부상 두령이 나타나 한가은의 안색이 좋지 않자 걱정을 드러냈고, 한가은은 그리워하는 천수가 아니라는 사실에 "더 이상 나타나지 마십시오. 같은 얼굴, 같은 목소리로 절 걱정하는 말 따위 듣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눈물을 뚝뚝 떨궜다.
그리고는 그대로 주저앉은 채 "바보야 정신차려. 저 분은 천수도련님이 아니야. 돌아오시지 않을 거야. 날 잊으셨을 거야. 내가 그래 달라 부탁했으니까"라고 자책하면서 서럽게 흐느꼈다. 천수에 대한 그리움과 미련에 북받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낸 김소현의 오열이 안방극장에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아버지 한규호(전노민)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자신과 함께 하겠다는 천수를 향한 고마움의 눈물 (8회)
한가은은 아버지가 참수당한 후 자신을 향해 환하게 미소 짓는 아버지 한규호(전노민)의 환영을 보며 가슴 아파 했던 상황. 환영 속 아버지가 있던 자리로 다가온 세자는 한가은에게 아버지도 너와 함께 계실 거라는 따뜻한 위로를 안겼다.
이후 세자는 해와 달이 새겨진 경갑을 꺼내 보여주며 "이 달을 기다리는 해처럼 나도 언제나 너와 함께 할 것이야. 힘들겠지만 기억해주겠느냐? 내가 항상 니 곁에 있다는 걸.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이라며 "내가 니 아버지와의 약조를 잘 지키는지 내 곁에서 지켜봐주면 안되겠느냐?"라는 사랑 고백과 함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괴로움과 그런 자신을 다정하게 위로하는 세자에게 한가은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서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억울하게 참수를 당한 아버지 한규호에 대한 충격과 공포, 그리고 안타까움의 처절한 눈물(7회)
한가은은 억울하게 옥에 갇힌 아버지 한규호가 쓴 "가은아. 세자 저하를 원망하지 마라. 아비가 죽는 것은 저하 탓이 아니다. 생명이 아닌 정의를 택한 아버지를 이해해다"라는 서찰을 보고는 충격 속에 처형장으로 달려갔던 터. 한가은은 아버지 한규호와 눈이 마주친 뒤, 한규호를 참수하고자 칼을 든 세자에게 엎드려 아버지를 살려달라며 애처롭게 빌었다.
"제 아비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살려주세요!!"라고 애걸하며 절규를 쏟아냈지만, 이내 아버지가 참수되자 한가은은 울분이 섞인 분노를 터트려냈다. 이후 한가은은 아버지의 관복을 정리하면서도 안타까움의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김소현은 격정적인 순간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전달해야 하는, 어려운 눈물 장면을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김소현의 눈물 연기를 보고 있다가 울컥하는 스태프들도 많을 정도다. 눈물 연기의 몰입도가 누구보다 뛰어난 김소현으로 인해 '군주'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주-가면의 주인' 17, 18회 분은 오는 7일(수) 밤 10시에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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