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윤균상, 초주검 돼 옥에 널브러지다
기사입력 : 2017.04.10 오후 6:10
사진: 윤균상 / MBC '역적' 제공

사진: 윤균상 / MBC '역적' 제공


아기 장수가 무너졌다,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으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이 하늘이 내린 아기 장수 길동(윤균상 분)이 초주검이 된 모습을 공개했다. 과연 오늘 방송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온몸이 피투성인 채로 옥에 널브러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역사(力士) 길동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민초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길동이 무너져 내린 것이 크게 만족스럽다는 듯한 연산(김지석 분)의 광기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정도다.


이 모습은 아기 장수의 아버지, 아모개와 놀랄 정도로 똑같은 모습이다. 아모개는 왕족 충원군(김정태 분)이 휘두른 능상 척결의 칼날을 온몸으로 맞고 쓰러져 참봉부인(서이숙 분)이 쏟아내는 모욕과 능욕을 속절없이 견뎌야했다. 그 비극이 길동에게도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몸이 부서진 역사, 길동을 보려 연산이 직접 옥까지 행차했다. 연산은 어쩐 일인지 오직 길동에게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다고. 드디어 공개될 연산의 진심은 상상을 초월하게 잔혹하다고 해 궁금증이 쏠린다.


임금을 직접 만나기 위해 자복을 자처한 길동의 어떤 면이 연산을 자극해 이토록 참담한 모습이 됐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무오사화를 이용해 자신의 사사로운 한을 푼 길동을 향해 만신이 “하늘에서 힘을 낸 자는 힘을 허투루 쓰면 죽는 법”이라고 크게 경고했던 터라 길동의 안위에 귀추가 쏠린다.


몸이 부서진 길동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길동에게만 보여준 연산의 속내는 무엇일까? 왜 연산은 길동에게 분노하고, 또 그에게만 숨겨둔 마음을 꺼내놨을까? 이 모든 것은 오늘(10일) 밤 10시 MBC ‘역적’ 2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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