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윤균상 /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제공
홍길동 윤균상의 변신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에서 길동으로 활약하는 윤균상은 변화무쌍한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길동(윤균상 분)은 역사인 자신 때문에 아버지 아모개(김상중 분)가 변했다고 자책, 집을 떠나 방물짐을 지고 발도장을 꾹꾹 찍으며 조선팔도를 누비는 방물장수가 됐다. 사내 마음 낚는 법을 찰떡같이 알려주는 덕분에 ‘요물장수’로 통했다.
이후 왕족 충원군(김정태 분)이 휘두른 능상 척결의 칼날로 아모개가 초주검이 되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자 길동은 복수를 결심, 충원군에게 접근하기 위해 짐꾼으로 변장했다. 복수를 향한 길동의 열망이 어찌나 대단한지, 속없는 웃음을 지으며 “밟고 (말에) 오르십시오”라며 등까지 내어주는 수모를 자처했다. 충원군이 “발판이”라는 치욕스러운 별명을 하사했지만 마냥 웃기만 했다.
그런 길동이 이번에는 조방꾼(기방에서 남녀 사이의 일을 주선하고 잔심부름 따위를 하는 사람)으로 변신한다. 기방을 열기로 마음먹은 것. 화려한 옷차림에 능글맞은 미소를 장착한 모양이 영락없는 조선시대 웨이터, 조방꾼이다.
충원군에게 복수하기 위해 허태학(김준배 분)을 사로잡은 길동이 기방을 연 목적이 무엇인지, 충원군에게 복수하는데 기방을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증이 쏠린다.
더불어 기방에서 잠복하기 위해 조방꾼으로 함께 변신한 끗쇠(이호철 분), 용개(이준혁 분), 세걸(김도윤 분)도 비단옷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 기방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업산(이명훈 분)은 무려 궁으로 침투한다고.
충원군을 잡기 위해 기방을 열고, 궁에서까지 잠복하는 홍길동 사단이 선보일 유쾌한 한방은 6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MBC ‘역적’에서 펼쳐진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