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남궁민 / KBS '김과장' 제공
KBS 2TV ‘김과장’ 남궁민이 안마의자와 목베개, VR기기로 무장한 ‘희희낙락 김과장’의 면모를 드러내, 그 의중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 7회 분은 시청률 16.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흔들림 없는 수목극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를 굳건히 했던 상황. 무엇보다 지난 7회분에서는 김성룡(남궁민)이 해고를 종용받고 제2대기실로 열외 되는가 하면, 자살을 시도하는 부장을 살려내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7회에서 김성룡은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오부장(홍성덕)을 구해냄과 동시에 끝까지 버텨 비인간적인 대우를 자행하는 ‘제2대기실’을 없애겠다는 사명감을 드러냈던 상태. 이후 김성룡이 고급스러운 안마의자를 끌고 위풍당당하게 나타나는 모습이 엔딩에 담기면서, 김성룡이 선보일 또 다른 ‘묘수’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남궁민이 16일(오늘) 방송될 8회분에서 제2대기실을 편안하고 안락한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끌고 있다. 남궁민이 안마의자에 거의 드러누운 채 꽃분홍색 목베개를 목에 두르고는 능청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 이어 남궁민은 눈에 VR기기를 장착하고는 고성을 지르면서 신나게 몰입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한다. 남궁민의 대담한 자태에 남상미, 김원해, 류혜린, 김선호 등 경리부 직원들까지 박장대소를 터트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꼴통 김과장’의 행보는 과연 무엇인지, ‘제2대기실 폐쇄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남궁민의 스펙터클한 ‘희희낙락 김과장’ 장면은 최근 경기도 안성에 있는 ‘김과장’ 세트장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남궁민은 촬영을 앞두고 안마의자에 앉은 채로 머릿속으로 장면을 되새기는 듯, 대본에만 몰입했던 상태. 이어 ‘큐사인’과 동시에 남궁민은 ‘사이다 신(神) 김성룡’으로 돌변, 뺀질거리면서도 능글맞은 면모를 자연스럽게 펼쳐나갔다. 더욱이 남궁민은 처음 접한 VR기기를 신기해하면서도, 여러 본 구동시켜본 후 실감나는 제스처와 감탄사를 연발,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더욱이 제2대기실에 있는 남궁민을 구경하러 온 경리부 직원들의 모습 또한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목베개를 하고 있는 남궁민에게 김원해가 장난기 가득한 농담을 던지면서 남상미-류혜린-김선호 등의 웃음보가 터졌던 것. 남궁민까지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촬영장 전체가 한바탕 웃음바다를 이뤘다는 귀띔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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