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류수영 /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제공
젠틀함의 정석, 류수영이 예능국 ‘마이너스의 손’으로 전락했다?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는 졸혼, 결혼 인턴제와 같이 부모와 자식세대가 주장하고 있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감동적이고 유쾌하게 그려낼 작품이다. 극 중 류수영은 매일 흑역사를 갱신하는 예능국 PD 차정환 역을 맡았다.
류수영(차정환 역)이 연기할 차정환(류수영 분)은 엘리트 학창시절을 보낸 후 당차게 방송국에 입성했지만 부족한 센스와 예능감 탓에 예능국의 구박덩어리로 전락한 캐릭터. 주로 이지적이고 철두철미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왔던 류수영이기에 이번 작품에선 인간적이고 뒤끝으로 똘똘 뭉친 차정환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 낼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말끔한 정장 차림이 아닌 뽀글머리에 티셔츠와 점퍼를 입은 다소 생소한 류수영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뽀글파마 머리 위에 안경을 얹어 놓고 커피를 마시는 그의 모습에선 편안함과 친근함이 느껴지는 터. 류수영은 PD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예능국 PD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류수영은 캐릭터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차정환의 현실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뽀글이 파마를 했다. 파마가 잘 나와서 뿌듯하다”며 웃음 지어 보였다. 이어 “삶과 연애에 실패한 한 남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류수영은 지금껏 볼 수 없던 새로운 연기를 펼치며 일과 사랑,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해 올 3월 방송될 ‘아버지가 이상해’를 더욱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월계수 양복점 심사들’ 후속으로 올 3월 방송 예정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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