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나인' 남다른 몰입도에는 이유가 있다
기사입력 : 2017.01.23 오후 4:31
사진: MBC '미씽나인' 제공

사진: MBC '미씽나인' 제공


미스터리, 스릴러, 코믹 등 다양한 요소들의 조화로 탄탄하고 흥미로운 전개를 펼치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크리에이터 한정훈, 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이 기존의 드라마와 뚜렷하게 차별화된 3가지의 포인트를 공개했다.


먼저 영화를 연상케 하는 섬세한 연출력을 들 수 있다. ‘미씽나인’은 추락사고 이후의 무인도 표류기가 과거로, 4개월 후 나타난 라봉희(백진희 분)가 기억을 찾는 과정이 현재로 설정돼있다. 여기에 서준오(정경호 분)가 최태호(최태준 분), 이열(박찬열 분)과 함께 드리머즈로 활동했던 사고 이전의 대과거까지 총 3가지의 시점이 오가는 형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에 맞춰 연출을 맡은 최병길 감독은 시점이 변화할 때마다 색감을 달리 설정함으로서 이해도를 완벽하게 높였다. 때문에 시청자가 더욱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 것.


두 번째는 추리하는 재미다. 지난 1회 방송에서 등장한 신재현(연제욱 분)이라는 인물의 죽음에 대한 전말과 2회 무인도에서 만난 5명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의 행방, 시체로 돌아온 윤소희(류원 분)를 둘러싼 비밀 등 이외에도 드라마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단서는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또한 유일한 생존자 라봉희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도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과연 그녀의 증언은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여기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치열한 진실공방이 펼쳐질 전망. 시청자에게 추리해나가는 재미를 선사하며 다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국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다. 드라마는 극 중 전용기 추락과 실종 사건 등 재난에 안일하게 대처하는 정부의 모습으로 우리 사회를 조망하고자 한다. 특히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조희경(송옥숙 분)의 대응 방식을 빌어 시의적 메시지를 전달, 작품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사건을 밝히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 진심으로 진실에 마주하길 원하는 이와 감추려는 이의 대립관계를 극명하게 내세우며 깊은 울림까지 전할 예정이다.


이처럼 ‘미씽나인’은 영화 같은 연출력과 추리하는 재미, 그리고 사회를 향한 메시지로 기존의 드라마와 다른 차별성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상부터 소품 하나까지 치밀한 장치들이 마련돼 있어 60분 동안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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