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혁권, 박선영, 김지민 / SBS '초인가족 2017' 제공
SBS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2016년 12월 26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있었던 '초인가족 2017' 첫대본 리딩 현장에는 박혁권, 박선영, 김지민, 엄효섭, 김기리, 김혜옥, 전영미, 정시아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참석해 최고의 호흡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최문석 PD와 박혁권, 박선영, 김지민은 사전 상의 없이 모두 푸른색 계열의 옷을 입고 현장에 나타나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벌써부터 혼연일체가 된 모습을 보여줬다.
연출을 맡은 최문석 PD는 "'초인가족 2017'은 유쾌한 듯 하지만 결국은 짠한 슬픔과 공감을 담은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리얼한 소재를 바탕으로 빵 터지는 웃음과 짠한 감성을 동시에 시청자께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진영 작가는 "세대와 성별에 상관없이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배우들은 캐릭터를 절묘하게 구현, 드라마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박혁권은 평범한 가장이자 찌질하면서도 짠한 회사원 '나천일'과 혼연일체가 된 듯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박혁권은 까칠한 중2 딸과 가까워지고 싶은 아빠 '나천일'을 표현하기 위해 귀엽고 새침한 표정으로 연기를 하는가 하면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으로서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기도 해 제작진들로부터 '역시 박혁권'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박선영은 '초인가족'의 사랑스러운 실세, 주부 '맹라연'의 캐릭터를 십분 살려 박혁권과 놀라운 부부케미를 선보였다. 목청을 높여 등교를 앞 둔 딸을 깨우고, 술에 젖어 늦게 귀가한 남편을 혼내는가 하면 때로는 사랑 받고 싶은 아내로서 애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박선영만의 숨은 매력을 마구 뽐냈다.
김지민은 '나천일'과 '맹라연'의 외동딸이자 까칠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중2 '나익희'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아재개그를 하는 '나천일'을 타박하며 얄밉게 말하다가도 출근길에 바쁜 아빠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눌러주고, 사랑스럽게 애교를 펼치는 모습은 '나익희'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본편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혁권, 엄효섭, 김기리가 만들어낼 '도레미주류 영업2팀' 직장동료케미도 완벽했다는 평이다. '마스터-국수의 신', '닥터스', '쇼핑왕 루이'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주인공의 곁을 지키는 지원군, 소름 끼치는 악역 등으로 열연을 펼쳤던 엄효섭은, 첫 리딩부터 도레미주류 영업 2팀의 정신적 지주 '최부장'으로 완벽 변신해 놀라움을 샀다. 엄효섭은 진지한 표정으로 허무개그를 펼치는 한편,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나천일'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 웃음과 훈훈함을 동시에 주었다.
개그맨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김기리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도레미주류 영업2팀의 '박대리' 역할로 분한 김기리는 능글맞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과 목소리로, 등장할 때마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제작진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했다.
'나천일' 역의 박혁권은 "우선 대본이 너무 좋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공감할만한 이야기이고, 웃음도 놓치지 않은 작품"이라며 의지를 보였고, '맹라연' 역을 맡은 박선영은 "나 역시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줌마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연기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얼마 전에 예고편을 찍었는데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대본 리딩 현장도 그렇고! 본 촬영도 무척 기대된다"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2월 6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첫방송되는 '초인가족 2017'은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초인’이라는 주제 아래,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성, 풍자를 통해 그린 미니 드라마로, 30분물 2편이 연속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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