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성준 / KBS '완벽한 아내' 제공
배우 성준이 ‘완벽한 아내’를 통해 희대의 뺀질러 변호사로 분한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주인공 강봉구 역에 배우 성준이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봉구는 재복(고소영)이 수습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로펌의 변호사다. 모태 흙수저 배경에 금칠을 하고자 변호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이용, 자산 규모가 최소 50억인 여성과 결혼하는 확실한 인생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의 눈에 이상향 하한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아줌마 재복이 계속 거슬린다. 수습사원인데도 자신의 말에 꼬박꼬박 옳은 말로 토를 달자 폭풍 야근으로 복수하는 등 얄미운 짓만 골라한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흙탕길에 빠진 재복에게 팔자에도 없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아웃오브안중’이었던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간 여러 드라마에서 내 여자에게만큼은 한없이 다정한 로맨틱한 면모로 여심을 흔들어 왔던 성준. ‘완벽한 아내’에서는 능청스럽고 뺀질거림은 기본, 돈 많은 여자에겐 온갖 오글거리는 애교도 부릴 줄 아는 반전 매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고소영과는 티격태격 ‘쌈’에서 ‘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줌마드라마에 설렘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랑’ 후속으로 오는 2월 방송 예정인 ‘완벽한 아내’는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이름과는 정 반대로 복 없는 3無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 고구마 인생에 시원한 사이다를 뿌리는 믿고 보는 줌마드라마의 신드롬을 이어갈 2017년 새해 KBS 상반기 야심작이다.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 등 다양한 소재를 맛깔나게 버무리는 윤경아 작가와 ‘메리는 외박 중’, ‘힘내요, 미스터 김!’, ‘골든크로스’ 등 밀도 있는 깊이와 섬세한 재미가 돋보이는 연출을 선보인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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