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이성경, 바벨 내려놓고 열일열공 '제2의 삶 시작?'
기사입력 : 2016.12.20 오전 9:28
사진: 이성경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제공

사진: 이성경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제공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이 바벨 대신 택배상자와 책을 든 낯선 모습이 포착됐다.


이성경은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에서 평생 역도만 사랑해오다 모진 첫사랑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역도선수 김복주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발랄한 역도선수에서 어느 덧 사랑의 아픔을 알게 된, 깊은 눈빛의 스물한 살 ‘청춘’을 뜨거운 눈물 연기로 살려내며 ‘이성경의 연기 역사’를 매일 새로 쓰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 이성경은 날카로운 첫사랑의 후유증과 믿고 따르던 코치의 해고로 평생 사랑해오던 바벨마저 발로 차버리며 역도에 대한 회의에 빠진 상황. 이와 관련 이성경이 역기 대신 택배 물류창고 안팎에서 택배 상자를 들고 열심히 나르는가 하면, 도서관에 앉아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생 역도만 알던 ‘역도요정’이 바벨 대신 택배 상자와 책을 들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전개에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이성경의 ‘열일열공’ 장면은 지난 17일과 18일 경기도 파주시 한 물류센터와 인천시 남구 인하대학교 도서관에서 각각 진행됐다. 촬영 두 달 전부터 역도연습을 해왔던 이성경은 이날 택배상자를 만나자 물 만난 고기처럼 상자들을 들어올리며 ‘역도요정’의 포스를 뽐냈다. 특히 속이 빈 소품용 상자를 지적하며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고려, “사실감 있게 적당히 채워 달라”는 특별주문으로 연기열정을 불태워 현장의 귀감이 됐다.


도서관 촬영에서는 소품으로 준비된 책을 꼼꼼히 체크하며 ‘진짜 열공’에 빠진 듯한 모습을 연출해 물 오른 연기력을 증명했던 터. 스태프들은 늘상 봐오던 운동복 입은 ‘역도요정’이 아니라 공부에 빠진 이성경의 낯선 모습에 어색함을 토로하면서도 책을 바라보는 진지한 눈빛에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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