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전지현, 혹독하고 배고픈 서울살이 신고식
기사입력 : 2016.11.24 오전 10:15
사진: 전지현 / SBS '푸른바다의 전설' 방송 캡처

사진: 전지현 / SBS '푸른바다의 전설' 방송 캡처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전지현이 이민호가 있는 이상한 나라, 서울 살이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렀다.


23일 방송된 ‘푸른 바다의 전설’ 3회에서 인어(전지현 분)는 허준재(이민호 분)를 만나기 위해 직접 서울로 출발했다. 긴 거리를 헤엄쳐 온 끝에 도착한 서울은 고층빌딩이 즐비해있고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정장을 입고 있으며 휴대폰만 바라보는 이상한 세계였지만 인어는 곧 도시의 위용에 압도된 채 준재를 찾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에너지 넘치던 인어가 우울해질 만큼 그녀에게 허준재 찾기 여정은 고달팠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허준재를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배고프고 힘이 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를 찾는 모습은 시청자들도 함께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한 돈을 뺏는 일이 나쁜 일인지도 모르고 따라하거나 의도하지 않게 불량 학생들을 처리, 의류 수거함에서 옷을 꺼내 입는 등 무심코 하는 인어의 행동들은 인간들의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에피소드를 남겼다. 특히 이와 같은 인어의 천진난만함은 캐릭터 메이커인 전지현의 연기로 더욱 돋보였다.


전지현(인어 역)은 서울의 모든 것이 신기하면서도 두렵지만 준재를 꼭 찾고 말겠다는 의지의 인어 그 자체였다. 이는 두려움과 호기심, 설렘 등이 교차하는 인어의 감정선을 정교하게 담아낸 전지현의 열연이 뒷받침 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고 있다.


한편, 어제 방송 말미, 인어는 아쿠아리움 수조에 들어갔단 이유로 아쿠아리움 직원들에게 잡힐 위기에 처한 가운데 그토록 찾아 헤매던 준재와 마주하게 돼 끊어질 수 없는 운명을 다시 실감케 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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