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수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 캡처
MBC '역도요정 김복주' 경수진이 말 못할 속 사정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리체 여신’이라는 기대의 무게를 짊어진 송시호(경수진 분)가 계속되는 슬럼프와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외로움과 처량함으로 서러움이 폭발한 것.
지난 23일 방송된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전 국가대표 출신 리듬체조 선수인 송시호가 슬럼프와 높은 현실의 벽을 이겨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그려내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 이후 계속되는 시호의 슬럼프에 코치는 러시아 훈련에 갈 것을 제안하고 큰 비용을 상의하기 위해 찾아간 집에서 리듬체조를 하며 기울어 가는 가정형편을 이유로 벌어진 부모의 싸움을 엿듣게 된다. 또 시호는 유일한 기댈 곳인 준형(남주혁 분)을 생각하며 화해의 손을 내밀기 위해 운동화를 선물하지만 준형은 마음을 열지 않고 선물을 돌려준다.
한편 시호는 가정형편을 숨긴 채 부모님의 핑계로 훈련을 갈 수 없다고 코치에게 답했고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답답함에 서러움이 폭발한다. 유일한 기댈 곳인 준형마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는 생각에 감정이 치밀어 오른 시호는 준형을 찾아가 돌려받은 운동화를 건네며 “니 뜻 알겠고 내가 잘못한것도 인정하는데 너까지 나한테 이러지 마” 라며 눈물을 삼킨다.
선수로서 촉망받는 어린 시절을 지내온 송시호는 국가대표까지 거친 누구나 우러러보는 리듬체조계의 여신이다. 항상 최고의 위치에서 당당함을 유지하며 누구에게도 힘든 내색하나 하지 않고 혼자서 싸워온 인물.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허무한 실수로 탈락으로 슬럼프를 안은 채 한얼 체대로 복귀하게 된다.
모든 사람 앞에서 감정을 숨기고 웃음을 보이는 스마일 증후군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힘들어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친절한 미소를 보이지만 감정을 억누르는 것도 잠시 혼자 있을 때는 폭식과 음주까지 쌓인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까지 말 못할 사정으로 스스로를 괴롭힌다.
이런 시호의 모습은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과 또 기댈 곳 없는 청춘의 아픈 현실을 반영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전 남자친구인 준형을 향하여 참지 못하고 감정을 터트리는 장면에서는 시호가 그동안 느꼈던 설움과 안타까움으로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앞으로 송시호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또 준형과 룸메이트인 김복주(이성경 분)와의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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