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다인 / MBC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 캡처
배우 유다인이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외모는 여신이지만 허당인 의무실 닥터로 변신했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는 바벨만 들던 스무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감성 청춘 드라마다. 유다인은 극 중 정준형(남주혁 분)의 사촌 형 정재이(이재윤 분)의 의대 동기이자 한얼체대 의무실 닥터 고아영으로 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드라마 1회에서 아영이 준형에게 허벅지 찜질 치료를 해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준형은 아영에게 "너무 사심을 채우는 것 아니냐"며 짓궂은 농담을 했고, 아영은 "미안하다. 아무 느낌도 없다."며 당황한 기색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맞받아쳐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아영은 시크한 대답과는 달리 의사 가운 주머니에서 볼펜을 꺼내다 바닥에 떨어뜨리며 허둥대는 모습으로 여신 외모와는 다르게 덜렁대고 허당미 가득한 반전 캐릭터임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2회에서는 아영이 재이에게 준형의 심리치료를 직접 설득해볼 것을 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영은 "너 원래 친절하게 강요해서 거절 못하게 하는 재능 있잖아"라며 재이에게 준형을 설득해볼 것을 권한 것. 이 과정에서 허당인 아영이 자신의 발목에 파스를 제대로 붙이지 못 하자 재이가 대신 붙여주는 모습이 보여졌다. 아영은 오랜 시간 재이를 짝사랑했던 인물로 친구처럼 지내지만 재이에 대한 애정이 담긴 눈빛을 감출 수는 없었다. 이에 유다인이 연기하는 아영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유다인은 영화 '혜화, 동', '용의자'를 비롯해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 '아홉수 소년', '보통의 연애'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여기에 전작인 드라마 '닥터스'에서 당당하고 쿨한 외과의사를 완벽히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가 이번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어리바리하지만 사랑스러운 의무실 닥터로 변신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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